메뉴 건너뛰기

사진 KB국민은행 유튜브 화면 캡처
시중은행들이 ‘스벅 통장’ ‘당근 통장’ ‘CJ 통장’ 등 이종 산업과의 ‘콜라보 통장’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기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저원가성 예금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입장에선 연 최고 4% 수준의 높은 이자와 전용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제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 ‘당근페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당근머니 하나통장’을 출시했다. 사용실적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연 최고 3%(세전)의 금리 혜택을 매월 제공한다. 당근페이 선불 충전금인 ‘당근머니’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당근머니, 호텔 숙박권, 휴대폰 기기, 모바일 커피쿠폰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4월1일 스타벅스 제휴 통장인 ‘KB 별별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별’은 KB국민은행의 상징이자 스타벅스의 트레이드 마크다. 통장 개설 이후 1년간, 300만원까지 연 2% 이자를 제공한다. 기존 급여이체 이력이 없다면, 매월 합산 50만원 이상 입금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월 1매, 연간 12매까지 받을 수 있다. KB 별별통장을 스타벅스 계좌 간편결제 수단으로 연결하고, 사이렌오더로 음료를 주문하면 일종의 포인트인 스타벅스 별 리워드도 하루 1개, 월 최대 5개까지 추가 지급한다.

국내 4대 은행의 간판.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슈퍼 앱 모니모와 콜라보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200만원까지 연 4%이자를 주는 고금리 파킹통장이다. 지난 2월 진행한 사전예약 이벤트 참여자 수가 이틀 만에 2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도 4월 중 CJ페이와 연계한 ‘CJ페이 우리통장(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CJ페이와 연결해 사용하는 선불충전금을 계좌에 보관할 수 있고 예치된 일정금액에 한해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를 활용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전용 상품 ‘신한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사업자통장’을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이종 업종과의 신규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도 시중은행과 손잡고 가칭 ‘무신사페이 통장’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들이 앞다퉈 ‘콜라보 통장’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다. 특히 2030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이들의 은행 이용경험을 늘려서 충성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원가성 예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자 마진 하락을 방어하려면 자금조달 비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업체 입장에선 자체 페이 결제 유도, 신규 고객 유치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업체일수록 제휴를 맺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 혜택은 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02 [속보] 野 주도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 법사소위 통과 랭크뉴스 2025.03.31
46801 4·18 이후 대비하는 여야…국힘 “문형배·이미선 후임 임명”, 민주 “임기 연장” 랭크뉴스 2025.03.31
46800 [단독] 美 보조금 리스크에…SK온 '폐배터리 합작공장' 중단 랭크뉴스 2025.03.31
46799 민주 "韓대행, 이재명 회동 제안에 일절 답없어…옳은 처신인가" 랭크뉴스 2025.03.31
46798 故 김새론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경찰, 이진호 수사 착수, 김수현은 '오열' 랭크뉴스 2025.03.31
46797 미국 꿀벌 떼죽음에 식량안보 위기까지...원인은? 랭크뉴스 2025.03.31
46796 김문수 “한 총리가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후임 지명해야” 랭크뉴스 2025.03.31
46795 야권, ‘마은혁 임명 최종시한’ 앞두고 총력전···임명 촉구 결의안 단독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794 [속보] 국회 법사위 소위,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야당 주도로 의결 랭크뉴스 2025.03.31
46793 [단독] 이삿날에 대출 안나와 '발 동동'… HUG 전산오류 벌써 몇번째? 랭크뉴스 2025.03.31
46792 의대 절반 '전원 등록'…'집단휴학 종료' 의대 정상화 기대감 랭크뉴스 2025.03.31
46791 [단독] '신규 페이' 만들어 100억대 투자 사기… 청담동 교회 목사,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3.31
46790 “어!어! 제발!”…태국 방콕 수영장에서 우는 아이 달래며 피신한 한국인 가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3.31
46789 ‘공매도 재개 첫날’ 거래 90%는 外人… 총거래액 1.7조원 넘겨 랭크뉴스 2025.03.31
46788 권성동 "한덕수 탄핵안 발의하면 문형배·이미선 후임 지명 협의" 랭크뉴스 2025.03.31
46787 [단독] 찬성 돌아선 KT…티빙·웨이브 합병 속도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31
46786 민주 “이재명, 한덕수에 만나자 전화했으나 안 받아” 랭크뉴스 2025.03.31
46785 ‘강진 초토화’ 미얀마, 구조에 코끼리 동원…“아무런 지원 없다” 랭크뉴스 2025.03.31
46784 헌재 사무처장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법 절차 작동돼야” 랭크뉴스 2025.03.31
46783 [단독] HUG 전산오류에 대출 안나와 이사 날 발 동동…벌써 몇번째?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