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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구글, AI검색 요약 도입…신조어·영화 줄거리 설명 '척척'
다수 키워드 요약 정보 제공 안돼…부정확한 정보도 과제


AI 검색 경쟁 가열…검색시장 '구글' 독점 깨나(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칠(chill) 하다'가 단순한 의미를 넘어 힙하고 감성적인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밈으로도 활용됩니다."

은은한 눈빛과 시크한 입모양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인기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 캐릭터 '칠가이'(chill guy).

'칠가이'에서 유래한 신조어 '칠(chill) 하다'의 뜻을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하자 인공지능(AI)이 단어의 사전적 의미뿐 아니라 이 유행어가 만들어진 문화적 배경 등을 상세히 요약했다.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7일 검색어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AI 브리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 AI 기반 검색 기술을 활용해 검색어에 적합한 주제의 문서를 발췌하거나 요약하는 게 주요 기능이다.

아직 실험 단계인 AI 브리핑은 일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요약 정보 하단에는 원본 정보가 담긴 출처를 링크로 제공한다.

네이버 AI 브리핑
[네이버 검색 캡처]


AI 브리핑은 영화·드라마 등 줄거리 요약 외에도 '양파보관 방법', '단발 반머리 예쁘게 묶는법' 등 생활 정보, '상속세 신고 방법' 등 정책 관련 질문에도 유용한 답변을 제공한다.

'미키17', '폭싹 속았수다' 등 최신 콘텐츠 줄거리를 검색하자 작품의 주제, 연출 목적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러한 일부 검색어 외에는 아직 대부분의 검색어에 요약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검색창 상단에 광고가 먼저 나와 AI 요약 내용은 페이지 중반부로 밀려나기도 했다.

각종 정보 속에서 요약 정보를 어떻게 배치하고,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지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질의나 추가 탐색이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질의어 중심으로 AI 브리핑을 도입했다"며 "AI 브리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색 옵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AI 쇼핑 가이드'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검색 기능 외에도 지난 12일 출시된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도 AI 브리핑 기술이 적용된 'AI 쇼핑 가이드'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앱에서 '노트북'을 검색하면 '휴대성이 좋은', '고사양 게이밍에 최적화된', '소음이 적고 조용한' 등의 탭이 달려 취향과 용도에 따른 구매를 돕는다.

각각의 탭을 누르면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특징에 맞는 제품들이 나열돼 목적에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네이버에 앞서 구글도 지난해 12월부터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탑재한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AI 개요)를 국내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구글 AI 개요는 요약 정보가 상단에 바로 노출되고, 내용이 훨씬 집약돼 네이버의 AI 브리핑 서비스보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구글 AI 개요도 실험 단계에 있어 일부 부정확한 정보가 나타났다.

네이버 주주총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25일, 구글 검색창에 '네이버 최수연 대표 연임'이라고 입력하자 AI는 '최수연 대표는 2025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라는 요약 정보를 제공했다.

실제 최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26일이다.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AI가 분석한 기사·게시글 등에서 대부분 최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 터라 시기에 맞지 않는 답변을 내놓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버와 구글은 앞으로 AI 검색 요약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구글 AI 개요 기능
[구글 검색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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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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