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여야 의원들이 탄핵 찬반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야는 이달 마지막 주말인 29일에도 장외 여론전에 본격 나선다.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각 당은 헌재 앞과 전국 주요 지역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 김기현·윤상현·박성민·장동혁 등 일부 의원은 서울과 울산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도 참석해 현장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권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탄핵 찬성 집회에서 결집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리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 사전 집회·본행사’ ‘윤석열 즉각 퇴진 범시민대행진’ 등에 참석해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다.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연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헌재 압박이나 탄핵 공세 등 정치적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경북 영덕군 산불 피해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한 뒤 영덕 해안마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탄핵 정국 장기화에 헌재의 판단을 앞둔 정치권의 ‘사법부 흔들기’와 장외 여론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헌재에 윤 대통령 파면을 강하게 요구하며 판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고법이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 사법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