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어제 오후 미얀마 내륙 지역에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44명이 숨지고 732명이 다쳤습니다.

지진 발생 지역과 천 킬로미터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공사 중이던 30층 높이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어제 오후 12시 50분쯤, 규모 7.7의 강진이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를 강타했습니다.

건물들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대피하는 시민들로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진 공항 건물, 시민들은 활주로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교민 : "(식당) 테이블 밑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이제 먹던 음식이라든지 잔 같은 게 다 깨져버린 상태에서 빨리 탈출해서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144명이 숨지고 73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가득 차 응급실 밖에서도 누워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 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미얀마는 현재 군사정권의 통치를 받고 있어 지진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의 여파는 천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태국 방콕까지 이어졌습니다.

관광 명소인 짜뚜짝 시장 근처에 건설 중이던 30층 높이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4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117명이 매몰됐다고, 태국 구조대는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여진에 대비해 전철 운행과 고층 빌딩 출입을 중단했습니다.

[낫타폰 순삽/태국 방콕 주민 : "갑자기 엄청난 흔들림이 느껴졌어요.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뛰쳐나왔죠."]

미얀마에는 2천여 명, 태국엔 2만 2백여 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우리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여진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지진 발생 지역 방문을 최대한 삼가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권애림/촬영:KEMIN/통역:NICHMON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50 中대사관, 尹선고 앞두고 “중국인들, 집회 참여 말라” 랭크뉴스 2025.04.01
47349 방콕 지진에 아내와 딸 구하러…끊어진 52층 다리 건너뛴 한국인 랭크뉴스 2025.04.01
47348 "손 시려서"…옥천·영동 산불 낸 80대 혐의 시인 랭크뉴스 2025.04.01
47347 '국회 난입' 122일 만에..4월 4일 '심판의 날' 잡혔다 랭크뉴스 2025.04.01
47346 내일 재보선 ‘탄핵민심 풍향계’…부산교육감 등 전국 21곳 랭크뉴스 2025.04.01
47345 '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미성년 의제강간, 만 19세로 상향을" 랭크뉴스 2025.04.01
47344 법무부, '산불 인명 구조' 외국인 선원 장기거주자격 부여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43 탄핵선고 D-3…찬반 단체, 본격 심야 세대결 랭크뉴스 2025.04.01
47342 도수치료 100% 환자 부담…5세대 비중증 실손 내년 출시 랭크뉴스 2025.04.01
47341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선임 랭크뉴스 2025.04.01
47340 尹대통령, 나경원·전한길 등과 ‘새로운 대한민국’ 책 출간 랭크뉴스 2025.04.01
47339 윤석열 선고 생중계…“헌재 만장일치 파면 긍정신호” 점치는 야권 랭크뉴스 2025.04.01
47338 의혹 일파만파 "채용 보류"‥코너 몰린 외교부 결국 랭크뉴스 2025.04.01
47337 산불에 무너진 터전, 철거도 하세월…“경로당서 2개월” 랭크뉴스 2025.04.01
47336 고려대 교수·연구진, 윤 대통령 파면 촉구‥"헌법 위반은 국민 상식" 랭크뉴스 2025.04.01
47335 위기의 애경그룹, 기업 모태 '애경산업' 매각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34 ‘무역장벽’ 더 독한 美 리스트… 더 아픈 韓 리스크 랭크뉴스 2025.04.01
47333 李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종결… 선고는 7월 전망 랭크뉴스 2025.04.01
47332 드디어 4일 윤석열 선고…법조계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 보여” 랭크뉴스 2025.04.01
47331 111일 걸린 尹의 운명…'8대0 만장일치' 법조계 해석 갈렸다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