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국무장관도 "본래 사명서 벗어나 잃는 것 많아"

中의 파나마항구 운영권 美업체 매각 불만에 "놀랄 일 아냐…우린 기쁘다"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8일(현지시간) 대외 원조 전담기구 국제개발처(USAID)을 사실상 폐지하는 일정을 구체화했다.

미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7월 1일까지 미국제개발처(USAID)의 특정 기능을 국무부로 재배치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우서순위에 부합하지 않는 나머지 기능은 중단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성명에서 "제대로 된 해외원조는 우리의 국익을 증진하고, 국경을 보호하며, 주요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며 "안타깝게 USAID는 오래전부터 본래의 사명에서 벗어나 있었고 그 결과 얻는 것이 너무 적고 잃는 것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잘못되고 재정적 무책임 시대가 끝났다"며 "미국과 미국인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해외 원조프로그램을 재조정하고 있다. 필수적 구명 프로그램, 파트너와 우리나라를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존 F. 케네디 당시 대통령 시절 별도의 독립 기관으로 설립된 USAID는 트럼프 집권 2기 들어 74년 만에 간판을 내리는 수순에 들어갔다.

USAID는 그동안 비정부기구, 외국 정부와 국제기구, 다른 미국 기관에 자금을 주는 형식으로 인도주의 및 개발 원조를 제공해왔다. 2023 회계연도 기준으로 연간 예산은 40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

아울러 1만명에 달하는 USAID 직원도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과 동시에 미국의 모든 해외 원조를 90일간 동결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 주도로 USAID의 업무 대부분을 중단하고 직원을 해고하는 등 축소 작업을 해왔다.

이와 함께 브루스 대변인은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피해에 애도를 표한 뒤 "USAID는 재난 발생 시 대응할 역량을 갖춘 재난 전문가 팀을 유지해왔다. 이 팀은 생명을 구하는 데 필요한 식량과 안전한 식수를 포함한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한다"며 "미국은 요청과 보고를 바탕으로 지원 필요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한국 영남 지역 산불로 인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에 대해 "한국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뭉치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산불 당시 한국이 보여준 확고한 지지를 잊지 않고 있다. 한국이 우리와 함께했듯이 우리도 한국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스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홍콩 기반 기업인 CK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 블랙록 측에 매각하기로 한 거래에 보안 위반이나 반독점법 위반 등을 조사한다는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중국 공산당이 이번 인수 거래에 화를 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며 "미국 투자자들이 파나마 운하 양쪽 끝의 항구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의 지배적 지분을 인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23 회계 부실 처리에 허위 서명까지…국립문화유산연구원 감사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22 폭싹 속았수다? “이제 시작” 아흔넷 할머니가 들려주는 ‘그림책 도전기’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21 트럼프, 내일 ‘상호 관세’ 연설…“발표 즉시 발효”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20 "마지막 기회"…압구정 신현대 92억·현대 1차 92억 줄줄이 신고가 [집슐랭]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9 하루 10원도 벌면 좋다… 고물가 시대 ‘앱테크족’ 모십니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8 '20석' 방청석에 8만 명 몰려‥"생중계도 허용"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7 [르포] 강원 고성산불 피해지 복원 30년…생태 안정까지 70년 더 걸린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6 도수치료 실손 못 받는다…보험료 50% 낮춘 5세대 실손 보험 예고 [S머니-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5 돌아온 의대생 수업 거부 계속되나··· “수업 거부하고 단체 유급 택할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4 오늘 4·2재보궐 선거, 당락은 오후 9시 넘어야···낮은 투표율이 관건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3 트럼프, 상호관세 내일 발표‥"즉시 효력"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2 4일 오전 11시 尹탄핵 선고… 권성동 "판결에 승복"·박찬대 "만장일치 인용"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1 성낙인 "尹대통령과 여야, 헌재 선고 전 승복 선언 나서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10 따봉 이후, 53명이 죽었다 [기자메모]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9 토허제 유예 5일간 ‘막차’ 신고가 속출… 재지정 후 ‘규제 사각지대’ 경매 쏠림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8 美백악관 '상호관세, 한국시간 3일 오전 5시부터' 확인... "트럼프 발표 즉시 발효"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7 '국회 침탈' 122일 만에‥'심판의 날' 잡혔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6 [팩트체크] 우리나라는 대규모 지진에 안전하다?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5 상장 마구 시키더니 결국 일 터졌다… 제값보다 비싸게 팔린 ETF new 랭크뉴스 2025.04.02
47504 "이대로면 '내전'…헌재 선고에 승복하고 통합으로 나아가야" new 랭크뉴스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