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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왼쪽 셋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이재용 회장이 중국 샤오미·BYD 경영진을 만난 데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으로 올해 첫 해외 출장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28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이란 이름의 시 주석 면담에서다. 이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해 지난 23~24일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러 중국을 찾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페덱스, 화이자, 아람코,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CEO 3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선 시 주석 외에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면담에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국 투자 기업에게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 개방의 문을 더 넓게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 이후 10년 만에 시 주석과 다시 만났다.

이날 회동은 글로벌 CEO들이 함께 참석한 단체 면담이라 삼성의 대중국 투자 계획 등을 가늠하기엔 한계가 있다. 다만, 이날 시주석과 만나기 전에 이뤄진 이 회장의 행보는 적극적이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크리스티아나 아몬 퀄컴 CEO와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납품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4일에는 제조 혁신의 도시로 꼽히는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선전 소재 기업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게 중국은 미국만큼이나 중요한 시장이다. 주력 분야인 반도체 시장의 ‘큰 손’ 이라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시장 매출은 65조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42조원) 대비 54% 늘었다. 전체 매출(209조원)의 31%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 매출(61조원)보다 크다.

제조 측면도 무시 못 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서 만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전체 낸드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밖에 삼성SDI가 스마트폰·전기차 등에 넣는 2차전지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톈진 공장에서 만든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전장(차량용 전자 장비) 사업 확대를 위해서라도 샤오미·BYD 같은 회사와 협력이 필요하다. 삼성에게 중국은 미국과 '택일'의 대상이 아니란 의미다.

『삼성 웨이』의 저자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은 양국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균형 잡힌 전략을 펼쳐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지난 2월 삼성물산 부당합병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위험)를 일정 부분 해소한 만큼 북미·유럽·아세안 등에서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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