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도·유라시아·버마·순다판 만나
대규모 지진 반복되는 '사가잉 단층'
길이 1200㎞... 국토 남북으로 관통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건물이 무너져있다. 네피도=AP 연합뉴스


28일 규모 7.7의 강진 피해를 입은 미얀마는 4개의 지각판 위에 자리잡은 지진 위험지대다. 특히 타격이 컸던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는 역사적으로 대형 지진이 반복됐던 단층 위에 위치해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이날 "미얀마는 인도, 유라시아, 순다, 버마판 위에 놓여 있다"며 "이번 지진은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사가잉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가잉 단층은 인도판과 순다판이 만나는 곳으로, 길이가 1,200㎞에 달한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만달레이는 물론 수도 네피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등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과거 미얀마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역시 사가잉 단층에서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1946년 규모 7.7의 사가잉 지진, 2012년 규모 6.8의 쉐보 지진은 사가잉 단층의 움직에 의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자료도 1930년부터 1956년까지 사가잉 단층 인근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여섯차례 발생했다고 설명한다.

사가잉 단층을 구성하는 인도판과 순다판은 매년 11~18㎜ 가량 이동한다. 인디아투데이는 "사가잉 단층을 구성하는 지각판의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이는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각판 움직임에 따라 단층에 에너지가 축적되다가, 한순간에 이 힘이 방출되는 현상이 지진이기 때문이다.

이번 지진의 경우 사가잉 단층의 파열 방향이 방콕 쪽을 향해 태국에서 피해가 컸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피 미슈라 인도국립지진센터장은 인디아투데이에 "단층의 운동 방향이 태국을 향했고, 방콕은 하천에 의해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충적 평야 지대라 지질적인 특성 상 지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에서 낮 12시 50분쯤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첫 지진 발생 12분 뒤에는 미얀마 중부 사가잉 인근에서도 규모 6.4의 두 번째 강진이 발생했다. USGS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확률이 70%가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92 고려대·충남대·부산대 의대생도 전원 등록…복귀 '대세'로 랭크뉴스 2025.03.30
46391 삼전 주주만 516만 명인데…전자주총땐 발언·의결권 행사 현실적 불가 랭크뉴스 2025.03.30
46390 정부, 산불 피해 대응 등 '10조 추경안' 내놨지만… 여야, '재난 예비비' 공방만 랭크뉴스 2025.03.30
46389 韓, 野 재탄핵 경고에도 침묵… 마은혁 임명 ‘여야 합의’ 고수 랭크뉴스 2025.03.30
46388 민주 "당장 파면 결단‥마은혁 1일까지 임명 안하면 '중대결심'" 랭크뉴스 2025.03.30
46387 헌재 앞 탄핵 반대 철야집회 확대…찬성측 파면촉구 서명운동(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386 한덕수 ‘마은혁 임명’ 침묵…민주 “윤 복귀 위한 위헌적 버티기” 랭크뉴스 2025.03.30
46385 내일 공매도 전면 재개…‘공매도 실탄’ 대차잔고 20억주 쌓였다 랭크뉴스 2025.03.30
46384 [뉴스와 경제+] 48조!31조! 잇따른 미국 투자 약속에도‥상호 관세 '임박' 랭크뉴스 2025.03.30
46383 의대생 복귀 확산… 고려대·충남대·부산대 전원 복학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82 권성동 "야권 문형배·이미선 임기 연장 법안 추진‥국헌문란 시도" 랭크뉴스 2025.03.30
46381 "가족 9명 깔려, 생후 20일 아들까지" 한국서 애타는 미얀마인들 랭크뉴스 2025.03.30
46380 ‘티몬부터 홈플러스·발란까지’... ‘생존 게임’ 나선 유통업계, 약체 기업 줄도산 랭크뉴스 2025.03.30
46379 데드라인 하루 앞두고 부산대·충남대 의대생도 전원 복귀 랭크뉴스 2025.03.30
46378 "메리츠를 '한국의 버크셔'로"…주총서 CEO 건강 챙긴 주주들 랭크뉴스 2025.03.30
46377 ‘불쏘시개’ 침엽수 위주 숲가꾸기 사업, 산림청은 왜 귀닫고 있나 랭크뉴스 2025.03.30
46376 경남북 산불 주불 진화 공식 발표…"사망 30명 등 사상자 75명"(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375 '이대남 코인러' 200만…억대 큰손은 40대男·50대女 많아 랭크뉴스 2025.03.30
46374 국토부, 산불 피해 이재민에 긴급지원주택‥2년간 무상 거주 랭크뉴스 2025.03.30
46373 꽃샘추위에 73분 늦은 '초인'... 지드래곤 "내년엔 빅뱅으로 만날 것"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