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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붕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113년 만의 강진으로 미얀마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도로와 다리, 건물 등 인프라가 무너지고 수용 환자 규모 1000명의 병원도 공간이 모자랄 정도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침상이 부족해 많은 부상자들이 병원 밖 도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미얀마가 아시아 최빈국으로 꼽히는데다 군부의 정부 장악 후 4년 째 내전이 진행 중이어서 재난 대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주택을 비롯한 건물과 사회 기반 시설이 대거 무너졌다. 또한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다쳤다고 미얀마 군정 수장은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IFRC) 프로그램 조정관인 마리 만리케는 “도로, 다리, 공공건물을 포함한 공공 인프라가 무너졌다”며 “만달레이와 사가잉을 연결하는 다리가 붕괴돼 물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AFP통신은 “환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도 공간이 모자라다”고 전했다. 현재 부상자들은 병원 밖 도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외신들은 미얀마가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가 군부의 정부 장악 후 4년째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치안과 의료 시스템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대형 재해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국제 구호단체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자운 민 툰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피해 규모가 커서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며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최대한 빨리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진은 최대 7.9로 추정된 1912년 메묘 지진(버마 지진) 이후 113년 만에 미얀마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미얀마는 여러 개의 지각판이 맞닿은 곳에 있어 이전부터 지진 위험지역으로 꼽혀왔다. 미얀마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순다판, 이보다 작은 버마판 등 최소 4개 지각판 사이에 끼어 있다. 이번 지진을 포함한 미얀마의 큰 지진들은 '사가잉 단층'에서 다수가 발생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만달레이 인근도 인도판과 순다판, 또는 인도판과 버마판의 경계에 있는 사가잉 단층 위에 놓여 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사가잉 단층은 약 1200㎞ 길이로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다. 이 단층 선상에는 이번 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은 제 2도시 만델레이를 비롯해 수도 네피도,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의 주요 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가 얕았던 점이 진앙에서 1000㎞가량 떨어진 태국 방콕 등에서도 큰 피해를 불러온 요인으로 보인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만달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규모 7.7 강진 직후 인근에서 발생한 6.4의 여진의 진원 깊이도 10㎞였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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