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8일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미얀마인들이 치료를 받고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중부에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진 발생 8시간이 넘은 현재까지도 피해 실태가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날 낮 12시 50분께 발생한 역대 최강도의 지진으로 미얀마에서 주택을 비롯한 건물과 사회 기반시설이 대거 무너졌으나 인명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지진으로 인한 정전과 인프라 손상,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반군 세력들의 교전, 군사정권의 언론자유 제한, 인터넷 차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얀마 현지인들은 중앙일보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통신도 불안정하다"며 "만달레이(지진 피해가 집중된 미얀마 제 2도시) 쪽과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28일 지진으로 부상을 입은 미얀마인들이 치료를 받고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양곤에 거주하는 씨리 아웅 산다 키네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건물이 흔들려서 사람들이 거리로 다 나왔다"며 "만달레이에도 건물, 호텔 무너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달레이 쪽과는 아예 전화통화가 안 되고, 양곤도 지금 인터넷과 전화 통화가 왔다갔다하며 불안정하다"고 했다. "휴대전화 역시도 충전할 수 없어 차에서 충전하는 중"이라고 한다. 지진 이후 정부의 대피 공지 등에 대해서도 "(통신이 불안정해)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미얀마 현지의 한 교민은 "양곤 국제공항은 운영 중인 반면, 만달레이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이 안된다고 한다"며 "만달레이 지역 통신이 단절돼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수도 네피도 등 6개 지역에 비상 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부상은 입은 미얀마인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업혀 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웃 태국에서도 지진 피해가 발생해 태국 정부 역시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태국 방콕의 한 교민은 중앙일보에 "시내 고층 건물이 흔들리고 붕괴된 곳이 있어 놀랐다" 면서 "특히 아파트 고층에 거주중인 이들은 24~48시간 내에 여진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집에 못 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태국 방콕의 빌딩 건설 붕괴현장에서 현지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들 것에 실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47 '7.7 지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현지 상황은? 랭크뉴스 2025.03.30
46446 트럼프, 이번 주 푸틴과 통화... “휴전 합의 못하면 러시아산 원유 25%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5.03.30
46445 위클리 커버드콜 ETF 인기에 콜옵션 매도 늘자… 옵션 투자 나선 단타족 랭크뉴스 2025.03.30
46444 새벽 강풍에 불씨 되살아나며 또 대피‥의성 산불 실화자 입건 랭크뉴스 2025.03.30
46443 [속보] 트럼프, 이번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 예정 랭크뉴스 2025.03.30
46442 격앙된 야 “馬 임명거부는 尹 복귀 음모”… ‘쌍탄핵’ 가시화 랭크뉴스 2025.03.30
46441 “장제원, 성폭행 뒤 돈봉투”…경찰, 피해상황 담긴 글 확보 랭크뉴스 2025.03.30
46440 수단 군부 수장 "반군 항복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439 장제원 고소한 비서 "성폭행 뒤 돈봉투"…경찰, 메모 확보 랭크뉴스 2025.03.30
46438 민주 “마은혁 임명 지연은 ‘제2계엄 획책’…중대결심할 것” 랭크뉴스 2025.03.30
46437 고려대·충남대·부산대 의대생 전원 등록…경희대도 복귀(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436 목소리 구분해 말귀 알아듣는 빅스비…삼성 ‘가전 집사’ 더 똑똑해졌다 랭크뉴스 2025.03.30
46435 ‘방일’ 미 국방 “미·일 파트너십, 중국 침략 억제에 필수적” 랭크뉴스 2025.03.30
46434 美, 25년 만에 中 최혜국 지위 박탈할 수도 랭크뉴스 2025.03.30
46433 미술이 넘쳐흐른 홍콩…바스키아의 ‘토요일 밤’ 180억원에 낙찰 랭크뉴스 2025.03.30
46432 홀로 대피한 주인, 타 죽은 700마리의 개…"생존한 7마리? 식용으로 보낼 것" 랭크뉴스 2025.03.30
46431 열흘 만에 불 껐다‥경남 산청 산불 주불 진화 랭크뉴스 2025.03.30
46430 3주 뒤 헌재 떠나는 진보 성향 재판관들... 野 '임기 연장법' 속전속결 추진 랭크뉴스 2025.03.30
46429 미얀마 강진 왜 피해컸나…“진원 깊이 10km 밖에 안돼” 랭크뉴스 2025.03.30
46428 남태평양 통가 해역서 규모 7.1 지진…쓰나미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