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늘(28일) 정부가 생산된 지 30년이 돼 비밀이 해제된 1994년 외교문서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 당시 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는데요.

또 당시에도 한국이 미국의 '민감국가'로 지정돼 있었는데, 정부의 해제 노력 내용도 담겼습니다.

송금한 기잡니다.

[리포트]

남북정상회담을 보름쯤 앞뒀던 1994년 7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합니다.

외교 당국이 긴급히 동향 수집에 나섰는데, 북한 공관들은 혼란을 감추지 못합니다.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은 '터무니없는 날조'라고 했고, 독일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도 '사실무근의 낭설'이라며 믿지 않습니다.

중국은 아들 김정일 체제에 신속하게 지지를 표명했는데, 중국 외교부 인사는 "김일성이 생전 덩샤오핑에게 아들 김정일 문제를 부탁해 두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북핵 문제에 촉각을 세우던 미국에선 상반된 평가가 나옵니다.

국무부는 "김일성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앙정보국(CIA)은 김정일의 '과격성'과 '불가측성'을 보면 꼭 그렇진 않을 거로 예상했습니다.

주일 미국대사는 "약간 멍청하고(Goofy) 어린애 같다(Childish)"며 지도자로서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가 1981년 미 에너지부의 '민감국가' 명단에 오른 이래, 1994년 해제될 당시 정부가 총력을 기울였던 정황도 담겼습니다.

미국 측은 구체적인 지정 이유를 밝히진 않았는데, 정부는 1970년대 핵 정책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북한과 같이 분류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선언과 핵연료 시설 포기를 강조해 미측을 설득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31 열흘 만에 불 껐다‥경남 산청 산불 주불 진화 랭크뉴스 2025.03.30
46430 3주 뒤 헌재 떠나는 진보 성향 재판관들... 野 '임기 연장법' 속전속결 추진 랭크뉴스 2025.03.30
46429 미얀마 강진 왜 피해컸나…“진원 깊이 10km 밖에 안돼” 랭크뉴스 2025.03.30
46428 남태평양 통가 해역서 규모 7.1 지진…쓰나미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30
46427 이범준 박사 "일부 재판관 '시간끌기'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30
46426 “전투식량 좀 대신 구매해달라” 군인 사칭 사기 기승 랭크뉴스 2025.03.30
46425 “민주당 해산” “내각 줄탄핵”···헌재 선고 지연에 극단 치닫는 여야 랭크뉴스 2025.03.30
46424 상호관세 앞두고 뭉치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3국 협력 확대를” 랭크뉴스 2025.03.30
46423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과 밭…“앞으로가 막막해요” 랭크뉴스 2025.03.30
46422 "살 쭉쭉 빠지길래 '다이어트 부작용'인 줄"…병원 가보니 '위암 말기'였다 랭크뉴스 2025.03.30
46421 경찰, '장제원 성폭력' 고소한 전 비서 추가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420 [단독] 경찰, 성폭력 피해 상황 쓴 3년 전 글 확보‥장제원, 경찰조사서 혐의 전면부인 랭크뉴스 2025.03.30
46419 1월엔 쥐, 이번엔 바퀴벌레 나왔다…日 3대 규동 체인점 발칵 랭크뉴스 2025.03.30
46418 이재명, 풍자 그림 올리며 “조작인가, 아닌가”…국힘 비판 반박 랭크뉴스 2025.03.30
46417 “원자폭탄 334개 위력”…미얀마 강진 나흘째, 사망자 1700명 넘어 랭크뉴스 2025.03.30
46416 “유효 기간? 영구적”…‘관세 펀치’ 더 세게 날리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3.30
46415 "尹 기각될라"…한덕수 재탄핵에, 재판관 임기연장까지 꺼낸 野 랭크뉴스 2025.03.30
46414 실적 부담에 관세 불확실성… 목표가 낮아진 전력株 랭크뉴스 2025.03.30
46413 1분기 회사채 순발행 16.2조 최대…'IPO 대어 효과' 공모액 작년의 3배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30
46412 “내 폰 찾아줘” 삼성 냉장고에 말했더니…세탁실에서 벨소리 울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