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동남아 국가 미얀마에서 오늘 낮 규모 7.7의 초강력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얀마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태국 방콕의 초대형 건물이 무너질 정도로 강력한 충격이었는데요.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내전 중인 미얀마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먼저 윤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신축 공사가 한창이던 태국 방콕의 30층 고층 건물이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화들짝 놀란 공사 현장 노동자들은 혼비백산해 황급히 대피합니다.

현장에는 100여 명의 인력이 있었는데, 태국 당국은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고층 빌딩이 흔들리면서 옥상 수영장 물이 건물 아래로 흘러넘치고,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정차 중이던 기차는 좌우로 크게 흔들립니다.

[시리냐 나카우타/방콕 시민]
"아이들에게 우리는 집에 있으면 안 된다, 당장 탈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헐레벌떡 뛰었습니다. 아직도 떨림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낮 12시 50분쯤,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이에서 33km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6.4 규모의 강력한 여진도 곧바로 잇따랐습니다.

지진의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진앙의 깊이도 10km로 얕아 1천km 이상 떨어진 태국에 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전 중인 미얀마의 피해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는 미얀마 수도 양곤에 있는 현지인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만달레이 공항에서는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겁에 질린 사람들이 공항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만달레이 대학 건물도 붕괴 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상당수 학생과 교직원들이 건물 내부에 머무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대형 교각이 쪼개져 주저앉았고, 도심 건물들은 옆으로 기울었습니다.

미얀마는 군부가 언론을 통제해 피해 상황이 주로 SNS로 전달되고 있는데, MBC와 통화한 제보자는 정확한 상황이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테이킨킨/유튜브 '마이티비' 운영자]
"사가잉에서 큰 다리도 무너지고, 양곤이랑 만달레이의 길도 무너지고 그렇게 안 좋아지고, 그런 상황들이 있어요."

미얀마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으로 의료와 치안 등 사회 시스템이 취약해져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이 발생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91 여야, 尹탄핵 놓고 ‘헌재법’ 입법 전쟁 랭크뉴스 2025.03.30
46190 [속보]산청 산불 10일째 진화율 99%에도…경사 40도 화선·두꺼운 낙엽층 “주불 잡기 난항” 랭크뉴스 2025.03.30
46189 "두고 볼 수 없다" 백종원, 산불 화재 이재민 위해 급식 봉사 랭크뉴스 2025.03.30
46188 [르포] 육해공서 목격한 '역대최악' 산불 현장…국토 곳곳 잿더미 랭크뉴스 2025.03.30
46187 '산불 추경'마저 여야 합의 공전…韓경제 2분기도 안갯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6 화상·굶주림... 동물도 피해 심각... 우리 갇혀 떼죽음 위기도 랭크뉴스 2025.03.30
46185 홈플러스, 이달 회생 개시 전 사흘 치 임원 급여 4천여만 원 지급 랭크뉴스 2025.03.30
46184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183 식물도 ‘조기 건강검진’…잎에 찌르는 진단용 주사기 개발 랭크뉴스 2025.03.30
46182 3월 마지막 날까지 춥다··· 산불 위험도 계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1 최상목 가고 그가 오니 용산도 활력... 다시 정국 중심에 선 한덕수 [정치 도·산·공·원] 랭크뉴스 2025.03.30
46180 [중년 여성의 알바 생활] 외제차 끌고 나온 ‘알바’ 여사님들 랭크뉴스 2025.03.30
46179 '유흥 성지' 오명 벗어던지고…휴가철 인구 무려 30배 불어난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5.03.30
46178 “미안합니다” 600년 넘게 젊었던 느티나무도 화마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30
46177 이재명 '골프사진 조작' 비판한 국힘 겨냥, SNS 올린 사진 한 장 랭크뉴스 2025.03.30
46176 [속보]10일째 맞은 산청 산불 진화율 99%…“진화 총력” 랭크뉴스 2025.03.30
46175 [속보]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 랭크뉴스 2025.03.30
46174 세계적 투자 대가 짐 로저스, 美 주식 팔고 새로 산 종목은[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랭크뉴스 2025.03.30
46173 '이민 천국'이던 뉴질랜드…"헬이다" 자국 청년들 탈출 급증, 왜 랭크뉴스 2025.03.30
46172 "트럼프, 관세 더 세게 나가라 주문"… 자동차 가격 인상에는 "신경 안 써"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