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3년 12월12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대학 부총장 시절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의혹으로 고소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월 고소장이 접수된 지 2개월여 만에 첫 소환 조사다.
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된 장 전 의원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소됐다. 준강간치상은 피해자의 항거 불능 등 상태를 이용하는 성폭력 범죄다. 피해자는 장 전 의원이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장 전 의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 쪽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장 전 의원 쪽 최원혁 변호사는 지난 6일 “고소인이 당시 장 전 의원으로부터 회유성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관련 진술과 증거관계 등을 종합 판단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