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에서도 산불 진화율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 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 헬기까지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리산 내원사계곡 골짜기와 능선 곳곳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지리산 최정상인 천왕봉까지 직선 거리는 불과 4.5km.
[남송희/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산불이) 이 지역을 돌파하게 되면 곧바로 한 3시간 이내에 천왕봉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습니다."
해발 1,915m의 높은 봉우리에 험준하고 골 깊은 고지대가 이어져 산불이 확산되면 헬기와 인력 진화 모두 어렵습니다.
진화 현장에선 지리산 방화선 확보를 위해 헬기 43대를 동원했습니다.
기존 헬기보다 물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육군과 주한미군의 치누크 헬기도 출동했습니다.
[남송희/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최대한 헬기를 많이 투입해서 초기에 여기를 제압하는 것이고, 제압 후에는 여기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불티나 불길이 넘어올 것을 대비해 방화선 뒤쪽엔 산불 확산 지연제도 살포했습니다.
지상에선 산불진화대원들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길이 지리산과 마을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원들은 걷기도 힘든 원시림을 뚫고 물을 뿌리며 화염을 제압합니다.
[박상준/산림청 공중진화대원]
"현장은 산세가 높고 험준한 지역이다 보니까 참 진화하기 어려운데요. 특히나 조릿대가 있어서 더 진화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리산골의 한 마을.
이곳엔 가축 방역 차량까지 나와 곳곳에 물을 뿌립니다.
[김찬희/함양산청축협]
"마을과 민가 주변으로 불이 오는 걸 막고자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와 있습니다."
지리산을 사수하기 위한 산림당국의 총력전으로 진화율은 어제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진화 현장에선 여전히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경남) / 영상제공: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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