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
[서울경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금(金)에 투자하면서도 배당까지 챙길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어도 이자·배당을 받을 수 없는 금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자산 가격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지난 11일 상장 이후 수익률이 4.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현물 가격 상승률 3.43%를 앞질렀다.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초기 설정 물량 80억 원을 넘어 전체 순자산총액이 150억 원까지 확대됐다.
해당 ETF는 국제 금 가격을 90% 이상 추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에 따라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해 연간 4% 배당을 목표로 한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자산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갈등이 확대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금 보유량이 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116.9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은 이자나 배당을 주지 않는 한계가 분명하다. 금 커버드콜 ETF는 옵션 프리미엄으로 배당수익을 지급하면서 자본수익까지 챙길 수 있도록 투자 단점을 보완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연금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5월부터 월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서 각국 시장마다 수급 차이로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반복되는 등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국내 금 현물 시장에서도 초과 수요가 발생해 프리미엄이 20% 이상 확대됐다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SOL 골드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김기덕 신한자산운용 퀀트&ETF운용본부장은 “금 가격이 요동치는 구간에서 프리미엄 증가와 해소가 반복되면 투자 성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는 상품이 적절하다”며 “자본차익과 함께 매월 지급될 월 배당금이 금 투자의 안정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