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8일 경북 의성군 산림이 산불로 폐허가 되어있다. 김종호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했던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화 14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8일 임상섭 산림청장은 “오늘 오후 2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5시 의성, 안동, 청송, 영양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며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림청과 경상북도, 5개시군, 소방청, 군부대, 경찰청, 기상청, 국가유산청, 산림조합 등이 협력해 진화작업을 했으며 7일만에 주불진화를 했다”고 전했다.

임 청장은 “산불 확산이 빨라졌던 것은 산불발생 기간에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다.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었다”며 “이에 따라 불씨가 동시다발적으로 동쪽으로 확산됐다. 또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산불진화헬기 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총 24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나고 2412개소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임 청장은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총 4만5170ha다. 의성지역의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다.

임 청장은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하루에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되었다. 헬기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하여 현장에서 산불진화작업을 수행한 분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의성에서 진화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헬기 조종사님과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님께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주불 진화가 완료돼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한다. 산림청은 산불진화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임 청장은 “산림청에서는 5월 중순까지를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또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이 있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58 암 환자 절반 수술 한 달 밀려…의정 갈등에 전공의 공백 탓 랭크뉴스 2025.03.30
46357 '10조 필수추경'에 與 "적절" 野 "효과 의문"…협상 험로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6 불 붙은 꿩 때문에 산불, 그래도 실화자 처벌…경북 산불 용의자는 랭크뉴스 2025.03.30
46355 한덕수 권한대행, “4월1일 마은혁 임명” 野 압박에도 ‘침묵’ 고수 랭크뉴스 2025.03.30
46354 의대생 '휴학' 단일대오 깨졌다…데드라인 앞두고 대규모 등록 러쉬 랭크뉴스 2025.03.30
46353 완공 앞둔 공장도 폭파한 완벽주의…수소·AI로 무장한 鐵의 제국 랭크뉴스 2025.03.30
46352 국민의힘 초선, '줄탄핵' 예고에 "'내란 정당' 민주당 해산 고려해야" 랭크뉴스 2025.03.30
46351 민주 초선들, 與 ‘내란선동죄 고발’ 방침에 ‘무고죄’ 맞불 예고 랭크뉴스 2025.03.30
46350 역주행 승용차, 경차 들이받아 80대 3명 숨져···운전자 ‘급발진’ 주장 랭크뉴스 2025.03.30
46349 日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AI가 95% 쓴 소설 발표 랭크뉴스 2025.03.30
46348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떠나자…지난해 암 환자 50% 수술 한 달 밀려 랭크뉴스 2025.03.30
46347 용현이형 응원떡이라니… 랭크뉴스 2025.03.30
46346 올해 20% 폭락…엔비디아 주가 상승 멈춘 3가지 이유 랭크뉴스 2025.03.30
46345 이 불난리를 겪고도…산불 위험에도 ‘불법 소각’ 여전 랭크뉴스 2025.03.30
46344 "66세에 자연임신"…10번째 아이 출산한 獨 여성, 매일 '이 운동' 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3.30
46343 [단독] 알테오젠 '한달 한번' 맞는 비만주사 플랫폼 만든다 랭크뉴스 2025.03.30
46342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 답답한 與野 공전에 ‘추경’ 물꼬 튼 정부 랭크뉴스 2025.03.30
46341 민주당 마은혁 임명 압박에…"입장 없다" 말 아끼는 한덕수 랭크뉴스 2025.03.30
46340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39 최악 산불 퍼지던 시기… 출장 가서 케이블카 탄 시의회 의원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