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崔 지난해 미국채 2억 매입
본보 보도로 뒤늦게 알려져
작년 원·달러 환율 최고치 기록
野 "나라 경제 망하는데 자산 증식"
과거 청문회 때도 미국채 매입 논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피터 스네이어스 유로클리어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이 나는 미국채 상품에 거액 투자해 논란이 불거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경제수장으로서 자각이 있느냐" "나라 팔아 재테크에 나섰다"고 강도 높게 비판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복귀로 주춤해진 '최상목 탄핵 카드'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앞서 최 부총리는 본보 보도를 통해 지난해 2억 원 상당의 미국채 상품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 장관이 지난해 2억 원 상당의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경제 사령관이 원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얻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다니 제정신이냐"
고 쏘아붙였다. 이 부대변인은 "원화 가치 추락에 기업과 국민은 등골이 휘어가는데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반대편에 서서 돈을 벌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본보 보도를 통해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높아질수록 이익이 커지는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2억 원 상당을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에 더해 12·3 불법계엄 여파로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시점이었던 만큼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란 질타
가 쏟아졌다. 특히
최 부총리가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채 처분을 약속해놓고 다시 미국채를 매입했다는 점도 논란
이 됐다.

민주당은 최 부총리 측이 본보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대목을 두고서도 "뻔뻔하다"고 질책했다. 이 부대변인은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경제수장으로서
이보다 심각한 범죄가 어디 있느냐"
"명백히 배임"
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장관이 정말 원화가치 방어를 위해서 애쓴 것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 국채를 매수한 경위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해 최 부총리의 처신을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책임감과 양심조차 찾기 어렵다"며
"더 이상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둘 수 없다. 못된 고양이는 쫓아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도 최 부총리를 향해
"대한민국 경기 침체에 배팅해 개인 자산 부풀린 투기꾼" "나라 팔아 재테크하는 최상목"
이라고 비판하면서 "마은혁 재판관 미임명으로 얼마나 더 버실 요량이었느냐"고 일갈했다.

연관기사
• 최상목 "미국채 팔겠다"더니 환율 위기에 '강달러 베팅' 논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32714050005224)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14 [르포] ‘불 벼락 맞은’ 주민들…“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랭크뉴스 2025.03.30
46313 ‘칠불사 회동’ 조사하는 검찰…명태균 수사팀 칼 날, 김건희 겨누나 랭크뉴스 2025.03.30
46312 윤석열 탄핵심판 4월18일 넘기는 ‘최악 경우의수’ 우려까지 랭크뉴스 2025.03.30
46311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주불 진화 모두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10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산림 4만8000㏊ 영향" 랭크뉴스 2025.03.30
46309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8 "관세 부과 전 차 사자"…현대차 등 車업계 미국서 판촉전 랭크뉴스 2025.03.30
46307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6 “미국에 공장 세우면 수출 감소?”… 현대차, 20년전 미국에 처음 공장 세운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3.30
46305 與 "김어준 지령 받은 의회 쿠데타"... 연쇄 탄핵 위협에 "줄고발" 맞불 랭크뉴스 2025.03.30
46304 헌재, 尹선고 '5:3 데드락'설…4월18일 지나면 초유의 마비사태 랭크뉴스 2025.03.30
46303 [르포] ‘4만평’ 보일러 공장의 변신… 경동나비엔 “2028년까지 국내 매출 1兆” 랭크뉴스 2025.03.30
46302 헌재 달래는 李 “재판관들 노고 커… 신속 판단 긴요" 랭크뉴스 2025.03.30
46301 [속보]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10조 필수 추경 추진” 랭크뉴스 2025.03.30
46300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299 정부, 10조 규모 '필수 추경' 추진… "산불 피해 신속 지원" 랭크뉴스 2025.03.30
46298 코로나로 인한 식당 빚이 낳은 참극…징역 12년 랭크뉴스 2025.03.30
46297 [속보] 최상목, 10조원 필수 추경 발표…"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296 "잘 만든 플랫폼, 신약 10개 안부럽네"…알테오젠은 어떻게 코스닥 대장주가 됐나 [김정곤의 바이오 테크트리] 랭크뉴스 2025.03.30
46295 [속보] 산청산불 10일째·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축구장 2천602개 피해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