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한국은행·통계청 공동포럼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그리고 지표를 통한 전략'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연애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의 한 출연진에게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언급한 인물은 ‘25기 광수’다.

25기 광수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유일한 의사다. 그는 방송에서 “기린면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내가 서울 여자를 만나서 지역을 떠나는 것”이라며 “제가 없으면 안 돼서 지역 이동은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기린면에는 5138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평균 의사 2.7명이 있다고 집계한다. OECD 평균은 3.8명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기린면에는 13명~19명의 의사가 부족한 셈이다.

26일 한은은 통계청과 ‘균형발전을 위한 과제, 그리고 지표를 통한 전략’ 포럼을 열고 지역 통계를 바탕으로 균형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 총재는 개회사에서 25기 광수에게 ‘깊은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의 사명감에만 의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라고 밝혔다.

또 이 총재는 그동안의 지역균형개발 정책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앙정부가 효율성이 아닌 형평성을 중시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여러 지역에 예산을 고루 배분하는 것에만 급급했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대안으로 ‘지역 거점도시’를 제시했다. 2개~ 6개 정도의 도시에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주장이다. 앞서 한은은 수도에 필적하는 소수의 거점도시 성장이 수도권 집중 완화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한 이 총재는 포럼에서 "내비게이션에서 GPS가 필수적인 것처럼,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지역내총생산(GRDP)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DRP는 일정 기간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 합으로, 지역 내 산업구조의 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은 이날 포럼에서 단기적인 지역 경기변동 흐름 파악 GDRP 공표 주기를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분기 종료 후 90일 이내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통계청은 연도별 GRDP 잠정치를 이듬해 12월, 확정치를 그 다음 해 12월에 공표해 왔다. 통계청의 계획에 따라 오는 6월에 처음으로 1분기 GDRP 수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27 왜 이 건물만?…태국 정부, 지진에 무너진 33층 건물 中시공사 조사 랭크뉴스 2025.03.30
46326 정부 '10조 필수추경' 추진…"여야, 취지 동의한다면 조속편성"(종합2보) 랭크뉴스 2025.03.30
46325 문재인 전 대통령 “계엄내란 광기의 원형, 제주 4·3서 찾을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3.30
46324 “눈만 감으면 그날 생각에”… 산불에 길어지는 대피소 생활 랭크뉴스 2025.03.30
46323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랭크뉴스 2025.03.30
46322 왜 이 건물만 혼자 ‘와르르’?…중국 시공사 조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30
46321 70대 몰던 승용차 역주행 사고…3명 숨지고, 6명 다쳐 랭크뉴스 2025.03.30
46320 '안 맞을 순 없다, 덜 맞자'…트럼프 상호관세에 정부 전략 수정 랭크뉴스 2025.03.30
46319 정부, 산불 피해 복구 등 ‘10조 필수 추경’ 추진…“4월 중 국회 통과 요청” 랭크뉴스 2025.03.30
46318 “中 SMIC, 위장회사 설립해 대만 반도체 인력 빼돌려…11개사 적발” 랭크뉴스 2025.03.30
46317 "햄버거 하나 먹겠다고 7시간 줄 섰는데"…中서 몰락하는 美수제버거, 왜? 랭크뉴스 2025.03.30
46316 "여보, 우리 베트남 가족여행 미룰까"…'살짝 접촉만 해도 감염' 홍역 초비상 랭크뉴스 2025.03.30
46315 최상목, 국회서는 “외환 안정 문제 없어”…뒤로는 ‘강달러’ 투자 랭크뉴스 2025.03.30
46314 [르포] ‘불 벼락 맞은’ 주민들…“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랭크뉴스 2025.03.30
46313 ‘칠불사 회동’ 조사하는 검찰…명태균 수사팀 칼 날, 김건희 겨누나 랭크뉴스 2025.03.30
46312 윤석열 탄핵심판 4월18일 넘기는 ‘최악 경우의수’ 우려까지 랭크뉴스 2025.03.30
46311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주불 진화 모두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10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산림 4만8000㏊ 영향" 랭크뉴스 2025.03.30
46309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8 "관세 부과 전 차 사자"…현대차 등 車업계 미국서 판촉전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