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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3일 이후 탄핵집회 무대 다시 올라
촛불행동티브이(tv) 유튜브 갈무리

“오늘 우리의 노래와 외침과 바람이 헌법재판소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가수 이승환이 27일 저녁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는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두렵고 초조한 시민들에게 작지만 큰 위로와 힘을 주고자 다시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전날인 지난해 12월13일에도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승환은 “제가 작년 겨울 여의도 집회 무대에 오른 뒤 제 주위에 아주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되었다”고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 쪽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2월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제가 임신·출산·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더불어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할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 저는 계몽됐다”고 말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 변호사의 변론을 두고 “간증하러 나왔느냐”, “변호사냐 전도사냐”고 비판하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이날도 이승환이 “저는 계몽되었다”고 말하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가수 이승환이 공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환은 “지난 4개월 동안 우리에게 너무 많은 상처가 생겼다”며 “다시 만나는 세계에는 혐오와 갈등이 아닌 사랑과 용기를 보여주자. 그리고 바로 선 법치주의로 묻고 벌하여 정의로운 질서를 만들자”고 소망했다.

헌법재판관들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도 있었다. 이승환은 “(선고가 늦어지면서) 재판관님들이 우리를 너무나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우리를 여태 지탱해 온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승환은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Do The Right Thing’, ‘슈퍼히어로’ 등을 불렀고, 앵콜곡인 ‘덩크슛’은 일부 가사를 개사해 “윤석열 파면할 수 있다면 내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얼마나 짜릿한 그 기분을 느낄까/주문을 외워보자 파면하라 윤석열 파면하라 윤석열/주문을 외워보자 오예 파면하라 윤석열을 파면하라 파면하라”로 불렀다.

이승환은 공연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계몽된 제가 무대에 섰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 들릴 것”이라며 재차 윤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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