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시 주석, 관세전쟁 맞서 투자유치 나서
BMW·벤츠·퀄컴 CEO도 함께 만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이달 22일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서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8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이 미국의 관세 전쟁에 맞서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삼성이 어떻게 호응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 참석했다.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달 23∼24일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의 CEO 등이 참석했다.

시 주석과 CEO들 간 회동은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면한 중국이 외국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열렸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중국 내 신규사업 투자에 나설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공개된 일정만 보면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둘러봤고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를 찾았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삼성으로서는 꼭 챙겨야 할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워낙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BYD와 삼성 간 사업 협력의 기회가 많다”며 “파워를 관리하는 전력반도체를 비롯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까지 모든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전기차 회사 간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등 계열사들이 다양한 전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이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CDF에 참가한 팀 쿡 애플 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지에 있는 다양한 로봇·인공지능(AI) 유망 기업들과 미팅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60 中서 샤오미 전기차 사고 후 폭발… 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4.01
47259 임지봉 "선고일 공지 의미?‥탄핵 인용 결정" [4일 尹탄핵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8 ‘반값 실손’ 연말께 나온다…중증 입원 자기부담 500만원 한도 신설 랭크뉴스 2025.04.01
47257 ‘1호 헌법연구관’의 확신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기각 땐 군사 독재 시대로” 랭크뉴스 2025.04.01
47256 尹 운명 쥔 8인의 헌법재판관…앞선 탄핵·권한쟁의 판단은 랭크뉴스 2025.04.01
47255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받던 피의자 투신해 숨져 랭크뉴스 2025.04.01
47254 미얀마 강진 닷새째… 2700명 사망·440명 실종 랭크뉴스 2025.04.01
47253 이재명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6월3일 변론 종결···이르면 7월 선고 랭크뉴스 2025.04.01
47252 이재명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종결… 선고일은 '미정' 랭크뉴스 2025.04.01
47251 “지브리 풍으로 해줘” 인공지능, 창작의 종말 오나? [뉴스in뉴스] 랭크뉴스 2025.04.01
47250 외교부 “검찰총장 자녀 채용 관련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랭크뉴스 2025.04.01
47249 "스벅통장 만들면 한정판 키링"…출시 당일 수천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5.04.01
47248 윤 선고 날 안국역 폐쇄, 경찰 총동원령…헌재 인근 ‘비우기’ 착수 랭크뉴스 2025.04.01
47247 尹, 탄핵 선고 앞두고 책 냈다…'새로운 대한민국' 내용 보니 랭크뉴스 2025.04.01
47246 연고점 다시 쓴 환율…향후 尹 선고 영향은? [김혜란의 FX] 랭크뉴스 2025.04.01
47245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사장 선임… DA사업부장에는 김철기 부사장 랭크뉴스 2025.04.01
47244 외교부, ‘심우정 딸 특혜채용 논란’ 공익감사 청구…채용 결정 유보 랭크뉴스 2025.04.01
47243 [속보] 삼성전자 신임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사장 선임 랭크뉴스 2025.04.01
47242 윤석열 파면 여부 4일 오전 11시에 결정된다···비상계엄 선포 122일만 랭크뉴스 2025.04.01
47241 '1심 무죄' 이재명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결심…선고 미정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