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9일부터 네덜란드·벨기에 8박 10일 방문
구례·하동 등 인근 지자체는 행사 취소·연기
경남 산청 산불 엿새째인 지난 26일 시천면에서 바라본 지리산에 불이 타오르고 있다. 한수빈 기자


8일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과 하동 산불이, 구곡산 능선을 넘어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가 오는 29일 예정된 유럽 출장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경남(하동·함양·산청), 전남(구례), 전북(남원)에 걸쳐 있다. 산불 현장 일대에서 천왕봉까진 직선거리로 4.5㎞, 남원 구룡계곡까진 29.1㎞, 구례 피아골까진 18.5㎞ 정도다.

남원시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네덜란드와 벨기에를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외 스마트팜 동향 및 첨단온실 현황을 파악한다는 취지다.

이번 해외 출장에는 최경식 남원시장을 비롯해 스마트농생명과 직원 등 총 8명이 동행한다. 애초 함께 가기로 한 남원시의원 등 5명은 대형 산불이 확산하자 가지 않기로 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꽃시장을 찾고, 시설원예 관련 기업과 시청, 농장, 대학 등을 둘러보며 문화체험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지자체에서 대형 산불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임에도 출장을 강행해야 하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 구례군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형산불이 확산하면서 구례 300리 벚꽃축제 개막식과 노래자랑, 라이딩, 농악공연을 취소했다. 산불이 번진 경남 하동군과 소속 진화대원이 숨진 창녕군은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봉화군과 통영시, 남해군 등도 예정된 지역 봄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산청·하동은 이날 오전 현재 산불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져 산불 영향구역이 1770㏊로 늘었다. 화선은 약 70㎞에 남은 길이는 10㎞다.

경남 하동쪽 산불은 진화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천왕봉 등 지리산공원은 화재가 진행 중이다. 지리산 산불은 시천면 구곡산 능선을 따라 천왕봉으로 4.5㎞까지 접근 중이다. 전북도는 지리산 서편에 위치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 등으로 확산을 대비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남원시도 소속 진화대가 대기 중인 상태다.

남원시 관계자는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에 담당 공무원은 계획대로 가기로 했다”면서 “최경식 시장과 수행원은 산불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417 “원자폭탄 334개 위력”…미얀마 강진 나흘째, 사망자 1700명 넘어 랭크뉴스 2025.03.30
46416 “유효 기간? 영구적”…‘관세 펀치’ 더 세게 날리는 트럼프 랭크뉴스 2025.03.30
46415 "尹 기각될라"…한덕수 재탄핵에, 재판관 임기연장까지 꺼낸 野 랭크뉴스 2025.03.30
46414 실적 부담에 관세 불확실성… 목표가 낮아진 전력株 랭크뉴스 2025.03.30
46413 1분기 회사채 순발행 16.2조 최대…'IPO 대어 효과' 공모액 작년의 3배 [시그널] 랭크뉴스 2025.03.30
46412 “내 폰 찾아줘” 삼성 냉장고에 말했더니…세탁실에서 벨소리 울려 랭크뉴스 2025.03.30
46411 정전된 대피소서 음식 나누고 부둥켜안고... 이재민들 온기로 두려움 달랬다 랭크뉴스 2025.03.30
46410 트럼프 최측근 머스크에 찍힐라…기업들 엑스에 광고 재개 랭크뉴스 2025.03.30
46409 “유효 기간? 영구적”…트럼프, 관세 드라이브 ‘더 크게’ 건다 랭크뉴스 2025.03.30
46408 文 "계엄 내란 광기 원형 찾을 수 있어"…제주 4·3 관련 책 추천 랭크뉴스 2025.03.30
46407 천주교 시국선언 "군경으로 국회 장악, 단죄 식별 그렇게 어렵나" 랭크뉴스 2025.03.30
46406 하루종일 ‘진화율 99%’…힘겨웠던 주불 진화 선언 랭크뉴스 2025.03.30
46405 “민주당 해산” “내각 줄탄핵” 헌재 바라보다 격해진 여야 랭크뉴스 2025.03.30
46404 부산대 의대생 600명 전원 복귀 결정…전산망 열어 신청 접수 랭크뉴스 2025.03.30
46403 기후변화에 '괴물 산불' 예상해 대책 세웠지만...속절없이 당했다 랭크뉴스 2025.03.30
46402 이재용은 시진핑·정의선은 트럼프… 국가 대신 뛰는 총수들 랭크뉴스 2025.03.30
46401 꿀벌이 美과일 75% 맺어주는데…올겨울 원인모를 떼죽음에 비상 랭크뉴스 2025.03.30
46400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탄원 서명…9시간 만에 20만명 동참 랭크뉴스 2025.03.30
46399 산불 대응에 ‘10조 추경’ 물꼬 튼 정부…“4월 중 통과 요청” 랭크뉴스 2025.03.30
46398 신정아 "尹 무서워 오줌쌌다"…반윤 검사가 밝힌 '조사실 진실'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