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민주당이 삭감한 예비비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해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마치 예산이 삭감돼 예산이 없어 산불 대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좌절하는 현장 안에서도 국민의힘이 정쟁을 벌인다. 심지어 국민을 속이는 국민 기만행위까지 함부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예산은 충분하다. 정부의 의지와 능력이 부족해 지금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현재 산불 대책에 사용할 수 있는 국가 예비비가 총 4조8700억원”이라며 “엄청난 예산을 남겨놓고 쓰지도 않으면서 무슨 예산이 부족하다고 거짓말을 하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부처별 재난대책비 9700억원, 재난 등에 사용하는 목적예비비 1조6000억원, 일반예비비 8000억원이 있는 데다 국고 채무 부담으로 1조5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수 있어 모두 4조8700억원의 가용 예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가족을 잃고 전 재산이 다 불타 망연자실하게 앉아 계신 이재민 눈앞에서 거짓말하며 장난하고 싶으냐.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정쟁도 좋고 권력도 좋지만 국민의힘은 정신차리고 국민을 상대로 그 아픈 분들에게 거짓말하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