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주 금요일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벌써 여드레째입니다.
산림당국은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번진 불길을 잡는 데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는데요.
산청 현장 연결합니다.
이재경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산청군 산불 지휘본부 앞에 나와 있는데요.
제 뒤로 보이는 산 쪽으로는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뿌연 연기도 계속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아침 시정이 괜찮아 해가 뜨면서부터 헬기 36대가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을 중심으로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어제는 짙은 연기와 안개 때문에 하루 종일 헬기 투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기 중이던 헬기 30대 가운데 실제 이륙한 헬기는 5대뿐이었습니다.
급한 대로 지리산 일대에 모두 투입됐지만 전체 작업 시간은 5시간이 채 안 됐습니다.
헬기 진화가 차질을 빚으면서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진 불길은 천왕봉 4.5km 지점까지 근접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산불 영향구역도 약 8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다행히 밤샘 진화 덕에 하동은 불길이 사실상 잡혔고 산청 지리산 쪽으로만 불 길이가 10km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진화율도 어제 81%에서 86%로 높아졌습니다.
산림 당국은 지리산 산불 진화에 헬기를 집중 투입하고 지리산 계곡 주변 민가와 상가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할 방침입니다.
8일째 이어진 이번 산불 여파로 주민 1천6백여 명이 산청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대피소 18곳에 머물고 있고, 진화대원 등 4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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