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야간진화 작업에 진화율은 진전
의성 95% 안동 85% 청송 89%
북풍 예보... 포항 확산 가능성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일대 야산에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들이 화선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불은 천왕봉 4.5km 밑까지 번졌다.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산불 진화율은 밤사이 크게 올랐지만 화선 길이가 크게 늘어났다. 밤사이 경북 북부ㆍ동해안 지역에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미미한 데다 건조한 북풍까지 예보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1일 오후 3시 26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 일원에서 발생한 산청 산불 진화율이 28일 오전 5시 기준 86%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5시(77%)보단 진전된 것이지만, 25일 오후 4시 기준 진화율(87%)보다 낮은 것이다. 언제든 재확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젯밤 12시부터 약 20분간 진화 현장에 비가 내렸다”며 “많은 양은 아니어서 직접적인 도움은 안 됐지만, 습도를 올려 산불 확산 저지에는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청 산불은 천왕봉으로부터 4.5km 떨어진 곳까지 확산했다. 총 화선은 70km, 진화완료 60km, 진화중 10km이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30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1,389명, 진화차량 241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지 기상 상황은 북북서풍 초속 2.9m(최대풍속 초속 3∼5m) 기온 11.5도, 습도 60%다.

경북 의성 산불 진화율도 크게 높아졌다. 전날 오전 5시 54%에서 이날 오전 5시 기준 95%를 기록하고 있다. 총 화선 277km 중 진화 완료 263km, 진화 중 14km다.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41대, 진화인력 2,152명, 진화차량 284대를 배치해 진화하고 있다.

전날부터 의성 산불에서 분리돼 피해 및 진화 상황이 집계되고 있는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산불 진화율도 올랐다. 안동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전 5시 기준 52%에서 이날 오전 5시 85%로 올랐고, 청송 77%→ 89%, 영양 18%→76%, 영덕 10%→65%로 상승했다.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진화율은 올랐지만 진화 중인 화선 길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청송 산불 화선은 88km에서 187km으로 늘었다. 진화 완료 166km이고 진화 중 21km다. 영양도 96km에서 185km으로 급증했는데, 진화 중인 화선 길이는 44km다.

산림청 관계자는 “진화중인 화선 길이도 만만치 않고, 밤사이 경북 북부 일부 지역 비가 예보됐지만 1mm 안팎의 미미한 양”이라며 “건조한 북풍까지 예보된 상황이라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 안동 등 현지에는 전날과 달리 오전부터 바람이 불고 있다. 한 산불 진화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졌고 내일은 영하로 내려간다고 예보됐다"며 "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북쪽에서 분다는 것인 만큼, 산불이 포항 등 남동쪽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 바람이 불면 화선 안쪽에 살아 있는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502 늘어지는 헌재 선고… 여야 강경파만 득세 랭크뉴스 2025.03.31
46501 평의 한달 넘긴 尹탄핵심판 최장기록…이르면 내달 3~4일 선고 랭크뉴스 2025.03.31
46500 경북 휩쓴 '최악의 산불'… 실화자 징역·손해배상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3.31
46499 마은혁 임명에 달린 野 '내각 총탄핵'... 한덕수 버티면 '국정 마비' 랭크뉴스 2025.03.31
46498 힘든 일은 로봇이…현대차 미국공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3.31
46497 "믿고 수리 맡겼는데"…90대 할머니 도용 명의해 2억 빼돌린 휴대폰 대리점 직원 랭크뉴스 2025.03.31
46496 핀란드 대통령 "트럼프에 휴전일 설정 제안…4월20일 좋을듯" 랭크뉴스 2025.03.31
46495 과거 행적 캐고 집 앞서 시위… 사법 수난시대 랭크뉴스 2025.03.31
46494 “배달음식 잘못 먹었다가 죽을 수도”…요즘 유행한다는 무서운 '이 병'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31
46493 "전도 받아 집 드나들어, 내연 관계인 줄"…스토커 오해받은 남성 무죄 랭크뉴스 2025.03.31
46492 미얀마 잔해 밑 ‘SOS’ 들려도 장비가 없다…“맨손으로라도 땅 파” 랭크뉴스 2025.03.31
46491 트럼프 "농담 아니다"…'美헌법 금지' 3선 도전 가능성 또 시사 랭크뉴스 2025.03.31
46490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필사적 구조에도 ‘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31
46489 미얀마 군정, 지진 구호 중에도 공습…7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31
46488 이란 대통령 ‘트럼프 서한’에 “핵 직접 협상은 안돼…간접 협상은 열려” 공식 답변 랭크뉴스 2025.03.31
46487 ‘1만명 사망 추정’ 미얀마 강진…“재난 타이밍,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랭크뉴스 2025.03.31
46486 [금융뒷담] 이복현 거침없는 행보에… 금감원 ‘좌불안석’ 랭크뉴스 2025.03.31
46485 조현준 회장 “강철 같은 도전정신 이어받을 것” 랭크뉴스 2025.03.31
46484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민주당 “심우정 딸 특혜 채용 수사” 압박 랭크뉴스 2025.03.31
46483 "아저씨, 위험해요" 초등생 조언에 욕설 퍼부은 60대男, 결국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