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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1,200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시민이 한 달 넘도록 해당 금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온라인으로 복권을 구매했는데, 거주 지역 주(州)의회가 최근 온라인 복권 구매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17일 추첨된 복권에서 8,350만 달러(약 1,220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다. 그러나 아직도 당첨금을 수령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텍사스 주의회 상원이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복권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사실에 있다. 법안은 현재 하원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잭팟을 터뜨린 여성은 복권 구매 대행 서비스 앱 '잭포켓'을 통해 20달러(약 3만 원)어치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복권을 구매하면, 앱을 운영하는 회사 직원이 가게에 가서 복권을 대신 구매하는 방식이다. 실제 복권은 추첨 때까지 앱 운영사가 보관한다.

텍사스복권위원회는 법안 추진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복권 구매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여성에게도 의회에서 논의 중인 법안이 소급 적용될지를 두고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위원회는 여성의 복권 구매 방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일보

장재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