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경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거머쥔 딥러닝의 창시자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에게 “노망들었다(Senile)”는 폭언을 날렸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부정적인 소식을 보도한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을 구독한다는 이유에서다.

엑스 캡처


27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최근 애틀랜틱을 구독했다. 매우 좋은 잡지”라는 힌튼 교수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당신은 노망났다(You’ve gone senile)”고 대거리했다. 힌튼 교수는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아 설전으로 번지지는 않은 상태다.

머스크가 힌튼 교수의 ‘잡지 구독’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 배경이 있다. 최근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 ‘시그널’로 군사 기밀을 주고 받는다는 보도를 전했다.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이 실수로 이 채팅방에 초대된 와중 예맨 폭격과 관련한 작전 진행 상황이 오가는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기밀이 아니다”라며 반박했으나 애틀랜틱은 “이 정보가 적국 손에 들어갔으면 미군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힌튼 교수는 평소 엑스 사용이 드문 편이다. 이례적으로 구독 소식을 전하며 애틀랜틱에 대한 지지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따른다. 사실 힌튼 교수는 지난해 12월에도 “트럼프가 취임하면 안전한 인공지능(AI) 개발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한 바 있다. 힌튼 교수는 딥러닝의 창시자이자 생성형 AI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안전성 우려에 AI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초에는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엑스에 “머스크는 영국 왕립학회(RS)에서 추방돼야 한다”며 “음모론을 퍼뜨리고 나치 경례를 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국 과학 기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힌튼 교수는 “그가 정말로 언론의 자유를 믿는지 보자”며 엑스를 소유한 머스크를 조롱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학회원 2500여 명이 머스크의 회원 자격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동참한 것이다. 영국 왕립학회는 1660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회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등이 회원이었다. 머스크는 2018년 우주산업과 전기차 분야에서의 업적을 바탕으로 회원이 됐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84 미얀마 사망 1644명으로 늘어…공항 관제탑·지하 송유관 무너졌다 랭크뉴스 2025.03.30
46083 "4·2 상호관세 앞둔 트럼프, 참모들에 '더 세게 나가라' 압박" 랭크뉴스 2025.03.30
46082 물 없는 소화전…속수무책 소방차 랭크뉴스 2025.03.30
46081 '산불 헬기' 예산 172억 날아간 이유…이재명·한동훈도 설전 랭크뉴스 2025.03.30
46080 8년만 콘서트 73분 늦게 시작한 GD…"돌풍 때문" 뒤늦은 사과 랭크뉴스 2025.03.30
46079 군정이 통제하는 미얀마‥피해 집계·구조는 더디기만 랭크뉴스 2025.03.29
46078 "선고 지연 이유없다‥헌재 계속 신뢰해야 하나" 들끓는 여론 랭크뉴스 2025.03.29
46077 경남 산청 산불 진화율 '마지막 1%' 남았다...야간 진화 돌입 랭크뉴스 2025.03.29
46076 '산불사태' 역대 최대 피해 규모…축구장 6만 7000개 크기 잿더미 랭크뉴스 2025.03.29
46075 "헌법 수호 의지 있는가"‥尹에 노·박 전 대통령 대입하면 랭크뉴스 2025.03.29
46074 미얀마 강진 인명피해 급증‥사망 1천644명·부상 3천408명 랭크뉴스 2025.03.29
46073 편의점서 젤리 훔친 6살 아이 지적하자…父 "왜 도둑 취급해" 난동 랭크뉴스 2025.03.29
46072 미얀마 강진 사망자 1644명으로 늘어… 부상자 3408명 랭크뉴스 2025.03.29
46071 러 "우크라, 에너지 시설 공격 계속…수자 가스계측시설 파괴" 랭크뉴스 2025.03.29
46070 강남구 아파트서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3.29
46069 [속보] 미얀마 군정 "강진 사망자 1천644명으로 늘어" 랭크뉴스 2025.03.29
46068 "불 꺼져도 집에 못 가" 갈 곳 사라진 산불 이재민들 랭크뉴스 2025.03.29
46067 ‘불씨 되살아 날라’…이제는 잔불과의 전쟁 랭크뉴스 2025.03.29
46066 "추억도, 생업도 다 없어져"‥삶의 터전 앗아간 화마 랭크뉴스 2025.03.29
46065 1300㎞ 떨어진 건물도 붕괴...너무 얕은 '10㎞ 진원' 피해 키웠다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