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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가격의 10배 비싼 프로 모델
매출 급성장… 프리미엄 전략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규 구독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가격이 몇 배씩 뛰는 탓에 고가 구독료 논란이 일었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모습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37억 달러(약 5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해(16억 달러)와 비교하면 배 이상 뛰었다. 올해와 내년 매출 컨센서스도 각각 127억 달러(약 18조6000억원), 294억 달러(약 43조2000억원)에 달한다. 매년 전년 대비 2~3배 성장을 이루는 셈이다. 2029년 매출은 올해의 10배 수준인 1250억 달러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을 감수하고서라도 고급 구독 모델을 출시하는 프리미엄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무료 모델과 월 20달러의 ‘플러스’ 모델만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2023년 기업용 모델인 ‘엔터프라이즈’와 ‘팀’을 출시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월 200달러에 달하는 프로 모델을 출시했다. 고급 코딩·수학 문제 해결 기능을 넣고 o1 모델에 대한 무제한 접근권을 부여하는 등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가격이 10배나 오르며 소비자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오픈AI의 순항은 시장 반응으로도 확인된다. 주요 생성형 AI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챗GPT가 59.8%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14.4%)·구글 제미나이(13.5%)·퍼플렉시티(6.0%) 등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챗GPT를 따라잡지 못한다.

고가 구독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경우 오픈AI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전망이다. 오픈AI는 구체적인 지시 없이 자동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등 신규 모델을 최고 월 2만 달러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독주가 계속되면 향후 월 수백달러의 구독료를 내면서 어쩔 수 없이 챗GPT를 쓰는 이용자가 많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AI의 매출 성장세가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픈AI는 창립 이후 현재까지 데이터 센터·반도체 칩과 프로그램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오픈AI는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4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받고 영리법인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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