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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비스 “오히려 기회”·모비스 “수주 확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현대차와 그룹 계열사가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현지 투자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고 계열사들은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줄이며 각조도생을 꾀하고 있다.

2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으로 그간 승용차·소형 트럭 등 2.5%, 픽업트럭 25%였던 세율이 모두 25%로 일원화된다. 엔진과 변속기 등을 포함한 주요 부품에도 25% 관세가 적용된다. 완성차 관세는 4월 2일, 부품은 5월 3일 이전에 발효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예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약 31조원을 투자해 미국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00만대에서 12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기아의 해운 물량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 물량이 늘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년 비계열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지난 20년간 현대차·기아의 해외공장 생산이 330만대까지 늘었지만, 국내 물량이 줄어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생산이 많아지면 미국 내 이동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보고 있다. 한국에서 보내야 하는 반조립 부품 물량도 증가할 수 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현대차·기아의 해외생산 대수가 18% 증가할 때 현대글로비스의 반조립 부품 관련 매출은 75% 증가했고, 해외 물류 매출액은 93%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간 현대차·기아 이외의 고객을 늘리는 데 집중해 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취임 후 각 계열사에 독자 경쟁력을 키우라고 주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폭스바겐과 중국의 BYD 등 해외 완성차 업체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자동차 선박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남는 선복(배의 적재용량)을 비계열 영업으로 확대할 수 있고, 여러 국가를 상대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뉴스1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해외 수주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의 주요 차종에 헤드·리어램프 및 디스플레이 모듈을, 제너럴모터스(GM)에는 오디오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중앙 컨트롤 장치와 주차 브레이크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섀시 모듈을 미국 앨라바마주에서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국 행정부의 추후 지침과 기준을 살펴보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그룹 의존도를 줄이면서 지난해 최초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를 수주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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