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수입차 관세 여파를 지켜보며 보합권 동반 강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가능성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으나, 오름세를 보인 실물경제 지표들이 시장을 지탱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반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9.11포인트(0.05%) 오른 4만2473.9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9포인트(0.09%) 오른 5717.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54포인트(0.08%) 반등한 1만7912.56을 각각 나타냈다.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3대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세를 접고 일제히 미끄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돼 특히 빅테크 종목 약세로 나스닥지수는 2.04% 떨어지며 2주간 잠겨있던 조정 영역(최고점 대비 10% 이상↓)에서 벗어난 지 2거래일 만에 최고점(2만0204.58) 대비 11.41% 낮은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나스닥지수는 현재 고점 대비 11%가량 낮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 마감 후 미국산이 아닌 모든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 12일 발효한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내달 3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백악관 측은 수입차 관세가 연간 1000억달러의 세수 증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상승세, 엔비디아·알파벳(구글 모기업)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전날 동반 급락했던 M7 대부분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나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급반등했다. 미국 내 판매 차량 전량을 미국 내에서 조립·생산하는 테슬라는 자동차 관세 수혜주로 기대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가 약세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