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루스아그로 설립자 바딤 모시코비치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의 대표적인 농업기업인 루스아그로의 설립자 바딤 모시코비치가 사기 혐의로 두 달간 구치소에 갇히게 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샨스키 지방법원이 모시코비치에 대해 사기 및 권력남용 혐의로 5월 25일까지 재판 전 구금 조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모시코비치와 막심 바소프 전 루스아그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체포됐다. 모시코비치는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수사 당국은 모시코비치가 이스라엘 여권을 소지하고 있고 자녀들이 해외에 거주하고 있으며 개인 제트기도 있어 언제든지 출국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를 구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시코비치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자신이 서방의 제재를 받는 만큼 출국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은 보석이나 가택연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는 러시아 재계 거물이 구금된 사례여서 주목받고 있다. 루스아그로는 러시아 최대 농업기업 중 하나로 설탕, 돼지고기 등 육류, 기름 등을 주로 생산한다.

1995년 이 기업을 설립한 모스코비치의 자산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억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반부패 경찰이 모스크바 등 여러 도시의 루스아그로 사무실과 고위 임원의 집을 수색해 파일, 휴대전화, 서버 등을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루스아그로는 전날 성명에서 일부 사무실이 수색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현재 회사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시코비치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루스아그로의 시가총액은 이틀간 3분의 1가량 내려갔다.

모시코비치가 어떤 이유로 사기 등 혐의를 받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다른 식품 업체 설립자들과 오랜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안보 세력 간 싸움과 연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러시아 하원 의원들이 루스아그로가 본사를 사이프러스에 두고 있다는 이유로 모시코비치를 '외국 대리인'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루스아그로는 러시아 농업부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러시아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난해 본사 주소지를 사이프러스에서 러시아로 옮겼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52 권영세 “당연히 기각 희망…야당도 결론에 승복해야”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4.01
47351 사원에서 회장까지…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퇴임 랭크뉴스 2025.04.01
47350 中대사관, 尹선고 앞두고 “중국인들, 집회 참여 말라” 랭크뉴스 2025.04.01
47349 방콕 지진에 아내와 딸 구하러…끊어진 52층 다리 건너뛴 한국인 랭크뉴스 2025.04.01
47348 "손 시려서"…옥천·영동 산불 낸 80대 혐의 시인 랭크뉴스 2025.04.01
47347 '국회 난입' 122일 만에..4월 4일 '심판의 날' 잡혔다 랭크뉴스 2025.04.01
47346 내일 재보선 ‘탄핵민심 풍향계’…부산교육감 등 전국 21곳 랭크뉴스 2025.04.01
47345 '김수현 방지법' 청원도 등장... "미성년 의제강간, 만 19세로 상향을" 랭크뉴스 2025.04.01
47344 법무부, '산불 인명 구조' 외국인 선원 장기거주자격 부여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43 탄핵선고 D-3…찬반 단체, 본격 심야 세대결 랭크뉴스 2025.04.01
47342 도수치료 100% 환자 부담…5세대 비중증 실손 내년 출시 랭크뉴스 2025.04.01
47341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에 노태문 선임 랭크뉴스 2025.04.01
47340 尹대통령, 나경원·전한길 등과 ‘새로운 대한민국’ 책 출간 랭크뉴스 2025.04.01
47339 윤석열 선고 생중계…“헌재 만장일치 파면 긍정신호” 점치는 야권 랭크뉴스 2025.04.01
47338 의혹 일파만파 "채용 보류"‥코너 몰린 외교부 결국 랭크뉴스 2025.04.01
47337 산불에 무너진 터전, 철거도 하세월…“경로당서 2개월” 랭크뉴스 2025.04.01
47336 고려대 교수·연구진, 윤 대통령 파면 촉구‥"헌법 위반은 국민 상식" 랭크뉴스 2025.04.01
47335 위기의 애경그룹, 기업 모태 '애경산업' 매각 검토 랭크뉴스 2025.04.01
47334 ‘무역장벽’ 더 독한 美 리스트… 더 아픈 韓 리스크 랭크뉴스 2025.04.01
47333 李 ‘위증교사’ 항소심, 6월 3일 종결… 선고는 7월 전망 랭크뉴스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