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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 정도 소통하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할 것"


27일(현지시간) 미국 국경 지대 향하는 멕시코 화물차
[티후아나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품목에서 미국의 관세 우대 조처를 끌어내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아침 정례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분야의 경우 미국 정부에서 발표한 것처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선 당분간 무관세가 유지된다"며 "우리는 협상을 통해 새로운 조건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서 철강·알루미늄·외국산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4월 3일 이전에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4월 2일께 저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향해 우리의 전략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하게 협의 중이며, 저는 우리가 이 정도의 의사소통을 하는 유일한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당국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화상 연결을 통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지금까지 최소 6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백악관 설명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현재 USMCA에 적용돼 무관세 혜택을 받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 어떤 기준으로 관세를 매길지를 미 세관국경보호국(CBP)과 상의 중인 주무 부처 장관이다.

멕시코 경제장관은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미국산 부품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미 당국에서 인지하고 있으며, 그 사용 정도에 따라 관세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은 관세 면제가 될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제조업체들이 "국경을 넘을 때 중복 관세를 부과받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중복 관세 품목 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메이커를 포함해 USMCA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지 이전)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투자 덕분에 최근 급속히 성장했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해 396만4천12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 중 70%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와 별개로 멕시코 정부는 "미국 관세 위협에도" 내년까지 월마트에서 60억 달러(8조7천억원 상당)를 투자해 신규 매장·유통 센터 등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그나시오 카리데 멕시코 월마트 대표는 "멕시코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83%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매장 개점 등으로 약 5천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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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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