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불이 한창 번지는 와중에 경북 안동에 있는 골프장 하나가 영업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50개 넘는 팀이 골프장에 있었다고 하는데, 대피를 제때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 주차장 뒤편 산자락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뒤로 빼! 뒤로 빼!"]

금방이라도 차량을 집어삼킬 듯한 화염, 운전자는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주차장은 앙상한 철제 구조물만 남았습니다.

잔디밭과 나무는 새카맣게 타버렸고 골프장 건물 곳곳에도 산불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 골프장이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서 영업을 지속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 영상을 올린 남성은 당시 현장에 있던 캐디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연기와 재가 날리는 상황에서도 골프장 직원이 후반 경기를 속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불이 번질 무렵 이 골프장엔 50여 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골프장 측은 불이 예상보다 빨리 확산돼 이용객들이 필드에 있을 때는 대피하지 못했지만 이후에 모두 골프장을 빠져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이용객들에게) 빨리 나오시라고 하고. 그때는 불이 안 왔을 때란 말이에요. 바람이 워낙 빨리 와 버리니까 대피하는 과정에서 (캐디와 손님에게) 너무 위협적이었겠죠."]

불길이 닥치기 전날 바로 옆 고속도로는 이미 산불로 통제된 상황.

산으로 둘러싸인 골프장이 영업을 강행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장수경/화면출처:온라인커뮤니티/그래픽:김현정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33 ‘한덕수 최후통첩’ 하루 앞…야당 ‘마은혁 임명 촉구’ 단독 결의 랭크뉴스 2025.03.31
46932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 수업 거부 불씨는 남았다 랭크뉴스 2025.03.31
46931 이재명 “韓, 이래도 상법 거부권 쓸 거냐”며 든 총수 사례가… 랭크뉴스 2025.03.31
46930 [단독] 2년전 ‘판박이 산불’로 백서까지 내고도... 최악 산불 참사 못막았다 랭크뉴스 2025.03.31
46929 野, 마은혁 자동임명법 상정…'韓대행 임명방지법'도 발의 랭크뉴스 2025.03.31
46928 경의중앙선 DMC∼공덕 12시간째 멈춰…"출근시간 전 복구 총력" 랭크뉴스 2025.03.31
46927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3800세대 단지 탈바꿈 랭크뉴스 2025.03.31
46926 김수현 "의혹 모두 거짓말" 폭로전 이제 법정 다툼으로 랭크뉴스 2025.03.31
46925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1년 만에 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24 이재명 “韓, 이래도 거부권 쓸 거냐”며 든 총수 사례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3 초선들 불러 “국무위원 다 날리면”… 거야 좌지우지하는 김어준 랭크뉴스 2025.03.31
46922 이재명, 한화 경영승계 언급하며 “기어이 거부권 쓸 거냐” 랭크뉴스 2025.03.31
46921 미얀마 군부, 지진 사망자 수 급증 뒤 취재 제한…구조 활동은 허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0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19 몸 못 가눈 어르신 ‘화장실도 천리길’…화마가 드러낸 인구소멸지역 민낯 랭크뉴스 2025.03.31
46918 이재명, 기업 경영승계 거론 "韓대행, 기어이 상법 거부할 건가" 랭크뉴스 2025.03.31
46917 장제원 고소인측, 경찰에 동영상 증거제출…내일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3.31
46916 '장제원 성폭행 의혹' 피해자 '동영상·국과수 감정 결과'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915 중학교 교사, 학생 2명 산에 끌고 가 "죽이겠다" 협박…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31
46914 공수처, ‘마은혁 임명 보류’ 최상목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