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섬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 중인 A씨는 사업 확장을 위해 대출 상담이 필요했다. 하지만 은행을 가려면 배를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한다. 집 근처 우체국에서 간단한 송금은 가능하지만, 대출 상담까진 불가능하다.

정부가 A씨처럼 은행 영업점 감소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예·적금이나 대출 상담 같은 간단한 업무를 주거래 은행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은행대리업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컨대 은행대리업 제도를 도입하면, 우체국에서 KB국민은행 예금에 가입하거나, 신한은행 점포에서 하나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실제 대출 심사나 승인은 해당 대출 상품을 만든 금융사에서 맡는다.

은행대리업을 수행하는 곳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금융위는 “기본적으로 은행 또는 은행이 최대주주인 법인, 지역별 영업망을 보유한 우체국·상호금융·저축은행을 인가해 줄 예정”이라고 했다. 특히 전국 2500개 지점을 가진 우체국에 은행대리업을 허용하면, 소비자 불편이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금융위는 보고 있다. 이미 우체국은 11개 은행에 대한 입·출금 조회와 송금 업무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도를 도입하면 대출 상담이나 신청까지 가능해진다. 다만 비대면 영업만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상품들은 은행대리업에 포함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은행대리업 도입으로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정 금융사의 영업점이나 우체국에서 다른 금융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해 보고 가입까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비대면 은행 업무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196 [BlaccTV] "죽은 염소가 자꾸 꿈에 나와 폐업합니다"…버려진 개들의 역습 랭크뉴스 2025.03.30
46195 대통령을 '날릴' 유일한 권력, 헌법재판소의 역사적 결정들 랭크뉴스 2025.03.30
46194 삶의 중심을 잃고, 돌만 쌓았다…예술이 됐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3 심판관·칼잡이가 장악한 보수 정당, 민주주의를 죽인다 랭크뉴스 2025.03.30
46192 엔믹스 앨범 완판된 곳 어디?… 편의점서 음반 사는 시대 랭크뉴스 2025.03.30
46191 여야, 尹탄핵 놓고 ‘헌재법’ 입법 전쟁 랭크뉴스 2025.03.30
46190 [속보]산청 산불 10일째 진화율 99%에도…경사 40도 화선·두꺼운 낙엽층 “주불 잡기 난항” 랭크뉴스 2025.03.30
46189 "두고 볼 수 없다" 백종원, 산불 화재 이재민 위해 급식 봉사 랭크뉴스 2025.03.30
46188 [르포] 육해공서 목격한 '역대최악' 산불 현장…국토 곳곳 잿더미 랭크뉴스 2025.03.30
46187 '산불 추경'마저 여야 합의 공전…韓경제 2분기도 안갯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6 화상·굶주림... 동물도 피해 심각... 우리 갇혀 떼죽음 위기도 랭크뉴스 2025.03.30
46185 홈플러스, 이달 회생 개시 전 사흘 치 임원 급여 4천여만 원 지급 랭크뉴스 2025.03.30
46184 지리산 산불, 국립공원 외곽 200m 남아…"오늘 주불 진화 최선"(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183 식물도 ‘조기 건강검진’…잎에 찌르는 진단용 주사기 개발 랭크뉴스 2025.03.30
46182 3월 마지막 날까지 춥다··· 산불 위험도 계속 랭크뉴스 2025.03.30
46181 최상목 가고 그가 오니 용산도 활력... 다시 정국 중심에 선 한덕수 [정치 도·산·공·원] 랭크뉴스 2025.03.30
46180 [중년 여성의 알바 생활] 외제차 끌고 나온 ‘알바’ 여사님들 랭크뉴스 2025.03.30
46179 '유흥 성지' 오명 벗어던지고…휴가철 인구 무려 30배 불어난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5.03.30
46178 “미안합니다” 600년 넘게 젊었던 느티나무도 화마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3.30
46177 이재명 '골프사진 조작' 비판한 국힘 겨냥, SNS 올린 사진 한 장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