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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촉구 집회서 공연하는 가수 이승환. 사진 팩트TV 캡처
가수 이승환이 27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공연을 펼쳤다. 이승환이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두 번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달아 열었고, 촛불행동은 오후 7시부터 인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말미에 이승환이 무대 위로 오르자 응원봉을 든 참가자들은 환호했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주최 측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며 “오늘 우리 노래와 외침과 바람이 헌재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 시민에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구미 사는 4살 (어린) 동생’이 인생을 살 만큼 산 사람이라고 했던, 온갖 공격을 받고 있는 국민의 편 이승환”이라고 소개했다. ‘구미 사는 4살 동생’은 지난해 경북 구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콘서트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취소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지칭한 것이다.

이어 이승환은 “작년 내 생일에 여의도 집회에 오른 후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되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중 한 명인 김계리 변호사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5일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보고) 저는 계몽됐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자하문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환은 이날 집회에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시작으로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슈퍼히어로’ 등을 불렀다. 집회 참석자들은 응원봉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이승환을 응원했다.

경북 구미시가 공연장 대관과 관련해 정치적 선동 금지 등을 서약하라고 요구한 것이 부당하다며 이승환이 헌재에 제기한 헌법소원이 각하된 것도 언급됐다.

그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 나왔다”며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촉구한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이틀 만에 결정이 났다. 시기적으로 굉장히 묘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시장은 SNS를 통해 “이승환씨의 주장은 헌법소원을 심리할 기본 요건조차 충족하지 못한 억지였기 때문”이라며 “구미시의 판단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지난해 12월 25일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구미시가 앞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무대에 오른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요구했다.

이승환이 이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안전상의 이유라며 콘서트 예정일을 이틀 앞둔 같은 달 23일 대관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이와 관련 양심의 자유, 예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침해 당했다며 지난 6일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지난달엔 김장호 시장과 구미시를 상대로 법원에 2억5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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