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지금 산불 지역은 숨 쉬는 것조차 어렵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마스크는 물론이고, 산소캔을 찾는 주민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이 휩쓸고 간 농가 주택이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잔불이 남았는지 창고에선 여전히 연기가 자욱이 피어오르고, 타다 만 재 가루가 날아다닙니다.

[전병득/경북 안동시 길안면 : "지금 여기 쌀 타고 있네요. TV에 나오는 것만 봤지 내가 이렇게 당한다는 거 생각도 안 했지."]

도심에도 매캐한 연기가 마스크를 뚫고 들어올 정도입니다.

외부에 진열해 놓은 물건엔 털어도 털어도 재 먼지가 날아와 쌓이고, 손으로 훑으면 회색빛 먼지가 묻어 나옵니다.

[여성규/경북 안동시 옥야동 : "눈이 따갑고 목도 칼칼하고 아침에 나오면 천막을 이렇게 덮어 두면 허연 재먼지가 쌓여 있어."]

약국에선 하루 10개도 안 나가던 마스크가 300개 넘게 팔립니다.

숨 쉬기가 힘들다며 산소캔을 찾는 이들도 늘어, 구비해 놓기 무섭게 동이 납니다.

[박영순/약사 : "(연기가) 심하니까 산소 사러 오는데 품절돼서 계속 없었어요. 이제 조금 온 거예요. 사러 엄청 많이 왔지."]

탁한 공기 탓에 야외 활동을 꺼리면서 북적이던 5일장은 한산하고, 낙동강변에도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벚꽃축제 등 각종 행사가 줄취소되면서 이 숙박업체엔 예약 취소가 200건에 이릅니다.

그래도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마스크를 준비했습니다.

[김용경/숙박업체 사장 : "연기가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제일 힘든 거 같고… 어제만 한 100건에서 200건 정도 사이로 4월달에 돼 있는 거 다 취소가 됐고요."]

다행히 연기는 조금씩 걷히고 있지만 안동 곳곳에 불길이 타고 있어 고통스런 일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16 "여보, 우리 베트남 가족여행 미룰까"…'살짝 접촉만 해도 감염' 홍역 초비상 랭크뉴스 2025.03.30
46315 최상목, 국회서는 “외환 안정 문제 없어”…뒤로는 ‘강달러’ 투자 랭크뉴스 2025.03.30
46314 [르포] ‘불 벼락 맞은’ 주민들…“아직도 손이 벌벌 떨려” 랭크뉴스 2025.03.30
46313 ‘칠불사 회동’ 조사하는 검찰…명태균 수사팀 칼 날, 김건희 겨누나 랭크뉴스 2025.03.30
46312 윤석열 탄핵심판 4월18일 넘기는 ‘최악 경우의수’ 우려까지 랭크뉴스 2025.03.30
46311 중대본, 울산·경북·경남 초대형 산불 주불 진화 모두 완료 랭크뉴스 2025.03.30
46310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75명 사상, 산림 4만8000㏊ 영향" 랭크뉴스 2025.03.30
46309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8 "관세 부과 전 차 사자"…현대차 등 車업계 미국서 판촉전 랭크뉴스 2025.03.30
46307 [속보]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
46306 “미국에 공장 세우면 수출 감소?”… 현대차, 20년전 미국에 처음 공장 세운 뒤 벌어진 일 랭크뉴스 2025.03.30
46305 與 "김어준 지령 받은 의회 쿠데타"... 연쇄 탄핵 위협에 "줄고발" 맞불 랭크뉴스 2025.03.30
46304 헌재, 尹선고 '5:3 데드락'설…4월18일 지나면 초유의 마비사태 랭크뉴스 2025.03.30
46303 [르포] ‘4만평’ 보일러 공장의 변신… 경동나비엔 “2028년까지 국내 매출 1兆” 랭크뉴스 2025.03.30
46302 헌재 달래는 李 “재판관들 노고 커… 신속 판단 긴요" 랭크뉴스 2025.03.30
46301 [속보]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10조 필수 추경 추진” 랭크뉴스 2025.03.30
46300 경찰 '경북산불' 실화 혐의 50대 입건…"산림보호법 위반"(종합) 랭크뉴스 2025.03.30
46299 정부, 10조 규모 '필수 추경' 추진… "산불 피해 신속 지원" 랭크뉴스 2025.03.30
46298 코로나로 인한 식당 빚이 낳은 참극…징역 12년 랭크뉴스 2025.03.30
46297 [속보] 최상목, 10조원 필수 추경 발표…"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 랭크뉴스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