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25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낸 변호인 의견서에서 "대통령님께 이 자리에서 묻고 싶다"며 "그날 밤 정녕 저에게 의사당의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십니까, 문을 깨서라도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십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작년 12월 4일 새벽 0시 반쯤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인원들을 빨리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회와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차례 증언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6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는 증인으로 나와 당시 윤 대통령이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맞다고 재차 확인했습니다.

헌재 탄핵 심판 변론에서는 입을 닫았던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역시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건 국회의원이고, 부수라고 한 문은 본회의장 문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변호인 의견서에서 "대통령님이 그날의 진실을 가리고 저와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군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군인은 명예로 사는 존재"인데 "명예를 짓밟는 행위는 군인의 생명을 뺏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곽 전 사령관의 말입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작전에 참여하면서 그것이 위헌인지, 위법인지 판단하지 못했다"며 부하들이 자신의 명령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하들이 나라를 살렸다"는 말도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부하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헌정 질서를 문란한 죄를 참회하면서 진실을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
45855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사법부 의심”…‘파기자판’ 썼다 지우기도 랭크뉴스 2025.03.29
45854 봄철 러닝족 괴롭힌 아킬레스건 비명…"깔창이 뜻밖 구세주" 랭크뉴스 2025.03.29
45853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학력…첫 취업은? 랭크뉴스 2025.03.29
45852 안동·의성 산불 재발화…이 시각 대피소 랭크뉴스 2025.03.29
45851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내렸다…휘발유 L당 ‘1669.8원’ 랭크뉴스 2025.03.29
45850 경찰, '헌재소장 살인예고' 극우 유튜버 압수수색‥휴대폰 포렌식 진행 랭크뉴스 2025.03.29
45849 부산대 의대 "미등록자 내달 5일부터 제적 절차 진행" 랭크뉴스 2025.03.29
45848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안동·의성 일부 재발화 랭크뉴스 2025.03.29
45847 생명보다 영업?…산불 속 캐디에 ‘후반 나가라’ 지시한 골프장 논란 랭크뉴스 2025.03.29
45846 산림청 “경북 안동·의성 일부 산불 재발화…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3.29
45845 기장의 황당 실수…필리핀서 15시간 발 묶인 아시아나,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9
45844 트럼프도 “돕겠다”…‘지진 강타’ 미얀마 군정 호소에 국제 사회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