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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23년 6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가운데)으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되는 ‘제10회 서해 수호의 날’에 처음으로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천안함 폭침 사건의 유족이 “천안함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그 동안의 만행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장에 들어오라”고 밝혔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 민광기(55)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민씨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를 참석한다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 동안 피가 거꾸로 솟아도 참고 참았다”며 “이 대표는 내일 서해 수호의 날 참석 전 천안함 폭침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그동안의 만행에 대한 사과 성명을 내고 행사장에 들어 오시라”고 했다. 이 대표가 서해 수호 영령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으로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서다. 민씨는 “나의 동생은 목숨 바쳐 서해를 지켰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서해 수호 영령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민씨는 이 대표가 지난 2023년 6월 '천안함 자폭설' 등 음모론을 제기했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민주당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지명했던 일 등을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시 이 위원장은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했는데, 이 대표는 당시 "정확한 내용을 몰랐다"며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뿐 아니라 천안함과 관련한 음모론의 의혹 제기에 앞장섰던 인사들도 여태 사과 한 마디 없지 않느냐”며 “이 대표가 이런 사람들은 단죄를 하지 않고 무엇을 추모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대표가 정부 주관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총선 기간이던 지난해 3월 9회 서해 수호의 날 이 대표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 조한기 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유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서해 수호의 날은 천안함(2010년 3월 26일)과 제2 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 등으로 목숨을 잃은 55명의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국가보훈부(옛 보훈처) 주도로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올해 10회 서해 수호의 날은 '서해를 지켜낸 영웅들, 영원히 기억될 이름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전사자 유족과 참전 장병과 부대원, 정부 인사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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