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도 확장성은 서민 확장성”
“난 누구보다 서민 아픔 잘 알아”
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시작 전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여권 대선주자 중 선호도 1위를 기록 중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 잔을 피할 수는 없습니까’하는 심정”이라면서도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복귀를 바라지만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에는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27일 공개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너무나 무겁고 두렵다. ‘이 잔을 피할 수는 없습니까’ 하는 그런 심정”이라며 “저는 탄핵이 각하 또는 기각돼서 윤 대통령이 훨씬 더 겸손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직무에 복귀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잔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게 해주십시오’ 하는 게 제 마음인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냐”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치러질 차기 대선에서 연일 여권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김 장관에 대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8%로 홍준표 대구시장(6%), 오세훈 서울시장·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 다른 여권 주자들을 앞섰다.

김 장관은 본인의 중도 확장성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는 질문에 “김문수는 좌(노동운동)에서 우(국민의힘)로 온 사람”이라며 “중도를 거치지 않고서는 좌에서 우로도, 우에서 좌로도 갈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중도 확장성은 생업에 바쁜 서민 확장성이고, 저는 누구보다 서민의 처지와 아픔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중도층이라는 게 뭔가. 사회적 약자, 형편이 어려운 분,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호남 분들이 중도”라며 “그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했던 사람이 바로 저”라고 밝혔다. 그는 “ 제 집사람이 전라도(전남 고흥) 출신이다. 노동운동으로 수감돼 목포교도소에서 1년, 광주교도소에서 1년 등 2년간 전라도에서 산 사람이 저”라며 “노동자, 서민의 삶에 누구보다 더 가까이, 오래 함께했다고 자부한다”고도 말했다.

김 장관은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이 대표의 경우 사법 리스크도 문제지만 도덕 리스크도 큰 문제라고 본다”며 “형님을 정신병원에 집어넣고, 형수에게 욕설하는 것은 도덕으로 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탄핵을 29번 한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주변에서는 왜 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어나갈까”라고 주장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69 두 아이 키우려 퇴사…어느새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됐다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29
45868 "3년간 도지사에 보고 안했다"…10조원 '전북도 금고'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5.03.29
45867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어요"…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녹취록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866 한덕수 권한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65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6월부터 韓 서비스 예상 랭크뉴스 2025.03.29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
45855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사법부 의심”…‘파기자판’ 썼다 지우기도 랭크뉴스 2025.03.29
45854 봄철 러닝족 괴롭힌 아킬레스건 비명…"깔창이 뜻밖 구세주" 랭크뉴스 2025.03.29
45853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학력…첫 취업은? 랭크뉴스 2025.03.29
45852 안동·의성 산불 재발화…이 시각 대피소 랭크뉴스 2025.03.29
45851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내렸다…휘발유 L당 ‘1669.8원’ 랭크뉴스 2025.03.29
45850 경찰, '헌재소장 살인예고' 극우 유튜버 압수수색‥휴대폰 포렌식 진행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