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이번 영남 산불로 지금까지 스물일곱 명이 숨졌고, 서울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불탔습니다.

역대 최악입니다.

산불이 강풍을 타고 사상 최고 속도로 빠르게 번진 게 주요 원인입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로 뒤덮인 도로.

당장이라도 불길이 차량을 덮칠 것 같지만 멈추지 못하고 달려 나갑니다.

경북 청송군과 맞붙은 영덕군 지품면에 산불이 번졌다며 재난 안내 문자가 온 건 25일 오후 6시 26분, 불은 불과 3시간여 만에 20km 정도 떨어진 영덕읍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이 엄청난 속도에 대피에 나섰던 사람들은 이미 불길이 된 도로를 달려야 했습니다.

[최우영/경북 영덕군 : "제가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고 그랬거든요."]

["오 조심 뒤에 바람, 온다, 온다, 온다."]

주된 원인은 초속 27m의 강풍.

소방관들도 몸을 가누기 힘든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시간당 8.2km 속도로 확산했습니다.

역대 산불 중 가장 빨랐습니다.

위성 분석 결과 25일에는 이 바람을 타고 동해안 영덕 강구항까지 이동했습니다.

[원명수/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 : "우리가 자동차로 시속 60km 이렇게 달린다고 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지 않습니까? 사람의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숨진 사람은 27명, 부상자는 32명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전국에서 산불의 영향권에 든 지역은 모두 10개 권역, 3만 6천여 ha, 인명 피해와 면적 모두 사상 최대입니다.

정부는 오늘(27일) 경북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영상편집:이진이/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시청자 최우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49 부산대 의대 "미등록자 내달 5일부터 제적 절차 진행" 랭크뉴스 2025.03.29
45848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안동·의성 일부 재발화 랭크뉴스 2025.03.29
45847 생명보다 영업?…산불 속 캐디에 ‘후반 나가라’ 지시한 골프장 논란 랭크뉴스 2025.03.29
45846 산림청 “경북 안동·의성 일부 산불 재발화…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3.29
45845 기장의 황당 실수…필리핀서 15시간 발 묶인 아시아나,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3.29
45844 트럼프도 “돕겠다”…‘지진 강타’ 미얀마 군정 호소에 국제 사회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
45843 [속보] 경남 산청군, 신촌마을에 대피령‥바람 방향 바뀌며 산불 확산 우려 랭크뉴스 2025.03.29
45842 미 지질조사국 “미얀마 강진,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841 文 전 대통령 소환 통보에 격앙된 민주당 "무도한 정치탄압 칼춤" 랭크뉴스 2025.03.29
45840 겨우 잡았던 산불, 안동·의성서 재발화…중앙고속도로 통제·헬기 투입 랭크뉴스 2025.03.29
45839 [샷!] "불 번지는데 '17년지기' 혼자 둬 너무 불안" 랭크뉴스 2025.03.29
45838 [위클리 스마트] '칠가이' 배경 한눈에…AI 검색 요약시대 '성큼' 랭크뉴스 2025.03.29
45837 상호 관세 초읽기…트럼프, “美가 얻을 게 있다면 발표 뒤 협상 가능” 랭크뉴스 2025.03.29
45836 ‘지리산 산불’ 2.8㎞ 남았다… 밤새 풍향 바뀌어 진화 어려움 랭크뉴스 2025.03.29
45835 월요일부터 공매도 전면 재개…하루 만에 대차거래 3억주 늘어 랭크뉴스 2025.03.29
45834 산불 인명피해 70명으로 늘어… 진화율 96% 랭크뉴스 2025.03.29
45833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총 26명 숨져 랭크뉴스 2025.03.29
45832 트럼프 “여성이란 특정 상황서 아이 가질 수 있는 사람을 의미” 랭크뉴스 2025.03.29
45831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에, 민주 “검찰 총장 딸 문제 제대로 수사하라” 랭크뉴스 2025.03.29
45830 "거기 서!" 필사의 전력질주 '부앙 쾅' 난리 난 아파트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