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 곳곳에서 꺼지지 않고 있는 산불로 산불 관련 사망자가 27명까지 늘었습니다.
곳곳에 예보됐던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이 적어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는데요.
가장 많은 피해가 집계되고 있는 경북 연결합니다.
김경철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십시오.
◀ 기자 ▶
네, 저는 안동시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의성 일부 지역에는 5분 정도 천둥 번개와 함께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강수량 1mm 안팎의 가랑비에 그치고 있어 산불을 끄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의성 산불 현장은 오늘, 진화 헬기 80대와 5천 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낮 동안 바람도 잠잠해 불길도 빠르게 번지지 않았는데요.
이 덕분에 오늘 오전 44%였던 진화율은 현재는 63.2%로 20%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지난 25일 산불이 급격히 확산한 뒤의 인명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낮 영덕에선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의 산불 사망자는 헬기 추락 조종사를 포함해 모두 23명으로 늘었고,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진 진화대원과 공무원을 포함하면 전국에서 모두 27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재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 5천여 헥타르에 달합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여전히 경북 5개 시군에서 1만 5천여 명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산불이 확산된 안동과 영양 일부 지역에선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정부는 조금 전, 의성에 이어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진화 헬기 투입은 멈췄습니다.
현장에선 인력을 투입해 바람 방향 등에 유의하며 밤사이 산불 확산을 최대한 저지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지휘본부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최재훈 /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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