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 목표…"불씨 재발화 않도록 최선"


"반갑다 단비야" 환호하는 자원봉사자들
(산청=연합뉴스) 경남 산청 대형 산불 발생 이레째인 27일 오후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위치한 산청군 시천면 곶감유통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기다리던 단비에 환호하고 있다. 2025.3.27 [산청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산청=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이레째 지속된 27일 산림당국이 야간 대응에 돌입한 가운데 애타게 기다리던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27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청·하동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은 81%로 집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1천740㏊, 화선은 약 67㎞에 남은 길이는 16㎞다.

연무 때문에 주한미군이 보유한 치누크(CH-47) 기종 등 헬기가 제때 운용되지 않으며 이날 진화작업은 한동안 지체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야간에 인력 1천230명과 장비 240대를 투입해 이날 자정까지 하동권 주불 완진을 목표로 밤샘 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날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은 화재 규모는 30∼40㏊ 규모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현재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에서 약 4.5㎞ 떨어진 관음사 인근에서 연기가 나는 것으로 미뤄 이곳까지 불길이 번진 것으로 보고 대응할 계획이다.

관음사 주변으로 방화선을 설치하고 밤사이 확산 지연제와 물 등을 살포해 천왕봉까지 불이 옮겨가지 않게 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6시께 화재 현장에 잠시 빗방울이 흩날리며 자원봉사자와 진화대원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상권은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산불이 발생한 산청·하동지역에는 5㎜ 내외의 적은 비가 예보됐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오늘 예보된 강수량은 표면만 적시고 낙엽 안에 숨은 불씨까지 끄기 부족하다"며 "이 불씨가 다시 살아나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진화작업 중 불길에 고립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군 377가구 539명, 하동군 595가구 1천83명 등 1천134가구 1천622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봤다.

[그래픽] 경남 산청·하동 산불 현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원형민 기자 = 경남 산청에서 발생해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강풍으로 불씨가 곳곳에 휘날리는 비화 현상으로 산림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69 두 아이 키우려 퇴사…어느새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됐다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29
45868 "3년간 도지사에 보고 안했다"…10조원 '전북도 금고'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5.03.29
45867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어요"…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녹취록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866 한덕수 권한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65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6월부터 韓 서비스 예상 랭크뉴스 2025.03.29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
45861 ‘여든살 아이들’이 증언하는 제주4·3…“진실 밝혀야” 랭크뉴스 2025.03.29
45860 [속보] '경북 산불' 영양·의성서 사망자 2명 추가 랭크뉴스 2025.03.29
45859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 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8 "살려줘요" 비명에 맨손으로 잔해 파헤쳐…'아비규환' 미얀마 랭크뉴스 2025.03.29
45857 [속보] 韓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56 피해 ‘눈덩이’ 미얀마 강진, 각국 항공기·구호대 급파…트럼프도 지원 약속 랭크뉴스 2025.03.29
45855 이낙연, ‘이재명 무죄’에 “사법부 의심”…‘파기자판’ 썼다 지우기도 랭크뉴스 2025.03.29
45854 봄철 러닝족 괴롭힌 아킬레스건 비명…"깔창이 뜻밖 구세주" 랭크뉴스 2025.03.29
45853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학력…첫 취업은? 랭크뉴스 2025.03.29
45852 안동·의성 산불 재발화…이 시각 대피소 랭크뉴스 2025.03.29
45851 주유소 기름값 7주 연속 내렸다…휘발유 L당 ‘1669.8원’ 랭크뉴스 2025.03.29
45850 경찰, '헌재소장 살인예고' 극우 유튜버 압수수색‥휴대폰 포렌식 진행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