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17일 인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선착장 인근에서 저체온증으로 쓰러진 30대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를 받은 경찰이 이를 장난 신고나 오발신으로 넘기지 않고 신속히 발신자 위치를 추적해 을 구조했다.

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에 지난 17일 오전 6시 58분쯤 라는 내용의 문자 신고가 접수됐다. 도저히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경찰은 신고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즉각 조치에 나섰다. 휴대폰 기지국을 통해 신고자 위치를 추적한 결과, 인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선착장 인근에서 문자가 발신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관들은 해당 장소로 출동해 일대를 수색했고, 선착장 인근에서 쓰러져 있는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이 남성은 물에 빠진 탓에 심한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 이후 이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살린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사고 환자분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12 문자 신고 방법은 간단하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 창에서 수신 번호를 ‘112’로 입력한 후 내용을 작성해 발송하면 된다. 문자 신고 역시 전화 신고와 동일하게 접수되며, 즉시 해당 지역 경찰관이 출동한다.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