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성에서 본 경북 산불 열 탐지 결과
산청, 의성, 울주, 김해 등 경상도 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이 지속되고 있는 지난 23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안2리 인근 야산에서 불길이 확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25일 밤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경북 의성 산불이 태풍급 바람을 타고 시간당 8.2㎞ 속도로 51㎞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동차로 따지면 시속 60㎞가량의 빠른 속도다. 따라서 갑작스럽게 부는 강풍 예측에 실패해 피해가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27일 “위성 정보 등을 활용해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으로 번진 산불 전체 화선을 분석 완료했다. 이번 산불 확산은 사상 초유의 확산 속도를 보였으며, 지난 25일 오후 안동부근에서 직선거리 51㎞의 영덕 강구항까지 시간당 8.2㎞ 속도로 12시간 이내에 이동했다”고 밝혔다.

산림청 제공

그러면서 “이번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서 불을 키우고, 키워진 불로부터 불티가 민가와 산림으로 동시에 날아가 불을 키우며 이동하여 민가 및 시설의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25일 오후 당시 산불 현장 순간 초속은 27m 내외였다. 초속 17.5m 바람부터는 태풍급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산림청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25일 오전까지 의성·안동 부근에 머물던 불씨는 25일 오후 2시 이후 영양·청송·영덕에 걸쳐 번졌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는 “과거 2019년 속초·고성 산불 당시 시간당 5.2㎞로 불이 확산했는데,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시간당 8.2㎞ 속도는 국내에서 보고된 산불 확산 속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19년 강원 속초·고성 산불 때 시간당 초속 33m의 바람이 불었고 이때 기록된 산불확산 속도는 시간당 5.2km였다”며 “자동차에 비유하면 시속 60km로 국내에서 보고된 산불 확산 속도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이 태풍급 강풍 예측에 실패한 사실도 확인됐다. 원 센터장은 “지형, 기상 등을 반영해 산불 확산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 당시 초속 27㎞ 강풍은 기상 예보에도 없었다. (산불이) 영덕까지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난 불은 27일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3만3204㏊이며, 진화율은 44.3%”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90 안동·의성서 다시 발생한 산불 진화 완료…"재발화 아닌 잔불" 랭크뉴스 2025.03.29
45889 미얀마 7.7 강진에…美 지질조사국 “사망자 1만명 넘을 확률 71%” 랭크뉴스 2025.03.29
45888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늘어…부상자 1,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87 중대본 “산불 피해 면적 4만8천㏊…3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3.29
45886 ‘파기자판’ 뭐길래…국힘, ‘이재명 무죄’에도 왜 물고 늘어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85 '경남·북 산불' 사망자 1명 늘어 총 30명‥구호성금 554억 원 모여 랭크뉴스 2025.03.29
45884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급증…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83 점복 대신 데이, 레몬 대신 귤…'폭삭', 한국적 소재로 어떻게 세계를 울렸나 랭크뉴스 2025.03.29
45882 '산불사태' 사망자 1명 늘어 총 30명…구호성금 554억원 모여 랭크뉴스 2025.03.29
45881 韓 대행 "이재민 온전한 일상 회복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3.29
45880 경북 지역 밤사이 재발화 잇따라‥70명 사상 랭크뉴스 2025.03.29
45879 산불 ‘예비비’ 공방…여 “예산 부족 거짓말”, 야 “엉터리 숫자 놀음” 랭크뉴스 2025.03.29
45878 방심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에 시정 요구 “게시물 삭제해야” 랭크뉴스 2025.03.29
45877 ‘동맹 흔들리면 달러도 안전할 수 있나’…유럽, 통화시스템 다시 본다 랭크뉴스 2025.03.29
45876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것"(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875 [속보]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껑충…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74 “지금 사도 안늦었나요?”...비트코인보다 더 잘나가는 ‘이것’ 랭크뉴스 2025.03.29
45873 ‘검은 봄’ 경고…“산불,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걱정” 랭크뉴스 2025.03.29
45872 최저임금 2.5배 오르는 동안, 임금 동결된 이 업계 "그래도 일은 사랑하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71 스벅통장·당근통장·CJ통장...내맘대로 입출금에 이자도 두둑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