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미등록 휴학 실질적 불가능···등록 마무리해달라"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서울대 의대 복학원 신청 마감이 27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의대 의정갈등대응 TF 설문조사에서 학생 3분의 2 가량이 등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의대 TF가 전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1학기 등록 여부 투표를 진행한 결과 ‘복학원 제출 마감 시한에 기하여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399명(65.7%)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수요조사는 군휴학 등 기존 휴학을 승인받은 이들을 제외하고 학생 60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표 결과에 대해 TF는 “TF는 여전히 타 의과대학들과 같이 적법한 휴학계를 바탕으로 한 미등록 휴학 투쟁이 정당하며 최선의 대응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다수의 서울대 의대 휴학 학생 회원은 미등록 휴학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여 등록 후 투쟁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등록 휴학’ 지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TF는 이날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공지했다. 서울대 학교 측이 공지한 복학원 제출 마감시간은 이날 오후 5시까지다.
서울대·연세대 등 일부 의대 학생들이 복귀 의지를 밝히면서 등록 마감 시한을 앞둔 의대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전날 올해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두고 제적·복학 면담 신청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