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백악관서 행정명령 서명 뒤 공식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에서 열린 여성 역사의 달 기념 행사 중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된다.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매우 친절하게 대할 것”이라고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 간 나라들에 요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다음달 2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발표된 행정명령 전문에는 “3일 0시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발효된다”고 적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방이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서) 수년에 걸쳐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솔직히 말해, 종종 우방이 적보다 더 나쁜 경우가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윌 샤프 백악관 문서 담당 비서관이 행정명령 문서를 건네며 “이러한 조치는 국내 자동차 및 트럭 제조 증가를 유도할 것이며,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새로운 (관세)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지금부터 1년 안에 6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 사이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내 공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만든다면, 관세는 없다. 많은 외국 자동차 회사들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이미 공장을 지었지만, 공장들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산 자동차 구입에만 공제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구입시 돈을 빌린다면, 소득세를 계산할 때 이자 지불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그 자동차가 미국산일 경우에만 해당된다”라고 밝혔다.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매우 친절하게 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친절하게 대접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매우 공정하고, 매우 친절하게 할 것이다. 정말, 정말 친절하게 대할 것이다”라며 “사람들은 기분 좋게 놀랄 것이다. 하지만 상호관세 조치는 그 나라들을 포함해 모두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자동차 관세까지 시행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전쟁'의 전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347억4400만 달러(약 51조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수출 규모(707억8천9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인 49.1%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을 상대로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두루 고려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031 4·2 재보선, 전국 사전투표율 7.94% 랭크뉴스 2025.03.29
46030 미얀마강진 사망 1천여명으로 급증…붕괴 건물서 시신 속속 발견(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6029 '기밀' 군사회담인데 떡하니…민간인 부인과 동석한 美국방장관 랭크뉴스 2025.03.29
46028 日 언론 “中 정부, 韓에 시진핑 APEC 참석 의향 전달… 공식방문 검토” 랭크뉴스 2025.03.29
46027 [날씨] 아침 영하권 꽃샘추위…건조하고 강풍 불어 산불 조심 랭크뉴스 2025.03.29
46026 밀착하는 새로운 '악의 축' CRINK…우크라 종전 여부에 갈림길 랭크뉴스 2025.03.29
46025 NC 창원 경기장 구조물, 관중 3명 덮쳤다…"머리 다쳐 수술 중" 랭크뉴스 2025.03.29
46024 “파면될 때까진 나와야죠”…꽃샘추위에도 광장 메운 ‘탄핵 촉구’ 시민들 랭크뉴스 2025.03.29
46023 마지막 1% 남은 지리산 산불…밤샘 진화 돌입(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6022 "산불, 대체 몇 수 앞 내다본 거냐"…충주맨 3주 전 올린 '영상'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29
46021 "방금 '껌' 하나 씹으셨죠? 미세플라스틱 3000개 드셨습니다" 랭크뉴스 2025.03.29
46020 "李 무죄에 천불" "尹 언제 파면"…꽃샘추위 속 '탄핵 찬반' 격돌 랭크뉴스 2025.03.29
46019 적십자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아파트 붕괴… 90여명 매몰” 랭크뉴스 2025.03.29
46018 中, 7.7 강진 미얀마에 200억원 긴급 원조… “국제 구조대 가장 먼저 파견” 랭크뉴스 2025.03.29
46017 4·2 재보선, 전국 23개 선거구 사전투표율 7.94% 랭크뉴스 2025.03.29
46016 "옆 동네는 사람이 죽었는데 축제가 웬 말"…행사 축소에도 '진해군항제' 논란 랭크뉴스 2025.03.29
46015 진화율 99%…지리산 산불 잡기 총력 랭크뉴스 2025.03.29
46014 점복 대신 에이, 레몬 대신 귤…'폭싹', 한국적 소재로 어떻게 세계를 울렸나 랭크뉴스 2025.03.29
46013 "어머, 이 눈 맞으면 큰일나겠는데?"…수도권서 '검은 눈' 주의보 랭크뉴스 2025.03.29
46012 결국 4월로 넘어간 尹선고…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총력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