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아시아인의 면역 다양성 지도를 완성했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태국, 인도 등 아시아인의 면역세포를 단일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박웅양 소장 연구팀은 5개국 7개 집단 619명의 면역세포 126만 개를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로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셀’에 발표됐으며 같은 아시아 내에서도 국가별 면역세포 구성에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국인은 특히 ‘조절 T세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 T세포는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하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세포로 부족할 경우 자가면역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예로 원형탈모가 있다. 원형탈모는 모발세포를 적군으로 오인해 공격하려 할 때 제어하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또 한국인은 T세포 비율도 상대적으로 낮아 면역항암제를 쓰더라도 치료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B세포, NK세포 등 다른 주요 세포들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다른 국가 특성을 확인해보면 일본인과 싱가포르의 중국인은 면역세포 균형이 평균에 가깝고 싱가포르의 말레이인은 B세포가 많았다. 인도계는 NK세포가 적고 태국인은 골수계 세포 비율이 낮았다.

이 연구는 챈 저커버그 재단 등 여러 국가의 지원을 받은 '아시아 면역 다양성 아틀라스(AID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유전적 요인과 질병 간 연관성을 규명하고 궁극적으로 질환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소장은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인종의 유전적 특성에 관한 핵심 정보를 밝혀 아시아만의 시각을 갖게 됐다”며 “미래의료의 바탕이 될 단일세포 분석 기술과 관련해 한국이 주도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서구 중심 의학에서 벗어나 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과 신약 개발에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81 韓 대행 "이재민 온전한 일상 회복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3.29
45880 경북 지역 밤사이 재발화 잇따라‥70명 사상 랭크뉴스 2025.03.29
45879 산불 ‘예비비’ 공방…여 “예산 부족 거짓말”, 야 “엉터리 숫자 놀음” 랭크뉴스 2025.03.29
45878 방심위, ‘의료계 블랙리스트’ 메디스태프에 시정 요구 “게시물 삭제해야” 랭크뉴스 2025.03.29
45877 ‘동맹 흔들리면 달러도 안전할 수 있나’…유럽, 통화시스템 다시 본다 랭크뉴스 2025.03.29
45876 韓대행 "산불 이재민 일상회복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것"(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875 [속보] 미얀마 강진 사망자 694명으로 껑충…부상자 1천670명 랭크뉴스 2025.03.29
45874 “지금 사도 안늦었나요?”...비트코인보다 더 잘나가는 ‘이것’ 랭크뉴스 2025.03.29
45873 ‘검은 봄’ 경고…“산불, 이게 끝이 아닐 것 같다는 걱정” 랭크뉴스 2025.03.29
45872 최저임금 2.5배 오르는 동안, 임금 동결된 이 업계 "그래도 일은 사랑하니까" 랭크뉴스 2025.03.29
45871 스벅통장·당근통장·CJ통장...내맘대로 입출금에 이자도 두둑 랭크뉴스 2025.03.29
45870 日 소프트뱅크, 美에 1470조원 AI 산업단지 구축 검토… “손정의가 발표할 듯” 랭크뉴스 2025.03.29
45869 두 아이 키우려 퇴사…어느새 난 "무능력한 아내"가 됐다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3.29
45868 "3년간 도지사에 보고 안했다"…10조원 '전북도 금고'에 무슨일 랭크뉴스 2025.03.29
45867 "할아버지 산소가 타고 있어요"…의성 산불 최초 신고자 녹취록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5.03.29
45866 한덕수 권한대행 “이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3.29
45865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6월부터 韓 서비스 예상 랭크뉴스 2025.03.29
45864 불은 꺼졌지만 돌아오지 못하는 희생자들...침통한 분향소 랭크뉴스 2025.03.29
45863 “외딴집 이틀째 연락 안되더니”…경북 북부 산불 희생자 26명으로 랭크뉴스 2025.03.29
45862 “고아 아니고 미아인데 입양 당했다”…진실화해위 “국가는 사과하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