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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인천세관, 뉴진스 홍보대사 교체···1년 만에 전격 교체
새로운 후보군 모색···걸그룹 에스파·아이브 유력 검토
인천공항 입국장에 홍보대사 사진 노출
방한 외국인 눈에 띄어 홍보효과 톡톡
최근 뉴진스 활동 중단 등으로 계약 지속 어려워
▲ 김종호 인천공항본부세관장이 지난해 3월 걸그룹 ‘뉴진스’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제공=인천공항세관.

[서울경제]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지난해 3월 위촉했던 홍보대사 걸그룹 뉴진스를 최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홍보대사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입국장에 홍보대사로 걸려있는 뉴진스 사진(배너)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고, 그 자리를 에스파나 아이브 등 다른 유명 걸그룹이 대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7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걸그룹 뉴진스와의 홍보대사 위촉 계약(1년)을 갱신하지 않고 그대로 종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3월 22일 뉴진스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었다. 당시 뉴진스는 글로벌 팬덤을 구축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걸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얻고 있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 뉴진스는 4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 인기지수 1~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관세청은 뉴진스를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로 위촉하는데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산하기관인 관세청 관계자는 “뉴진스는 작년 1~2월만 해도 정말 최고로 잘 나가는 상황이어서 섭외가 쉽지 않았다”며 “공항 들어오자마자 가장 좋은 자리에 (뉴진스 사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할 때 입국장에서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뉴진스 배너가 걸려있다는 점을 강조해 뉴진스와 소속사 하이브를 설득한 것이다. 거기에다 관세청과 공항 측은 홍보대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걸그룹들만 했었다는 점을 설명하며 막판 설득에 나섰다. 결국 뉴진스는 이러한 설득 끝에 우선 1년간 홍보대사를 하기로 하고, 추후에 계약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홍보대사 선정 이후 불과 한 달 만인 지난해 4월 민희진 대표와 소속사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러한 분쟁은 뉴진스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쳤고 결국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에도 상당한 제약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당초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뉴진스를 선정했지만, 소속사 내부 문제로 기대한 만큼 홍보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관세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제 여행 수요 회복과 해외 방문객 증가 등 변화된 환경에서 더 적극적이고 활발한 홍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홍보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최근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인해 법원으로부터 독자 활동 금지 결정을 받았으며, 이 결정으로 당분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3일 밤 홍콩에서 열린 콤플렉스콘 공연에서 뉴진스 멤버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매우 안타깝다”며 “빠른 시일 내에 멤버들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짧막한 입장을 냈다.

▲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해 5월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에스파의 카리나와 닝닝과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공항 명예홍보대사는 인천공항세관 홍보대사와 다르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이번에 뉴진스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홍보모델 후보군을 모색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측은 아직 차기 홍보대사에 대해 명확하게 확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걸그룹 후보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걸그룹 에스파와 아이브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에스파는 카리나, 닝닝, 윈터, 지젤 등 4인조 걸그룹으로 메가 히트곡 ‘슈퍼노바’, ‘위플래쉬’ 등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아이브도 장원영을 중심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며(장원영, 안유진, 가을, 레이, 리즈, 이서) 에스파와 강력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아이브 장원영 사진. 사진 제공=장원영 인스타그램 계정.


인천공항세관은 그동안 걸그룹을 중심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글로벌 인지도를 반영하여 홍보대사를 선정해왔다. 실제로 과거 2010년에는 소녀시대를 홍보대사로 선정해서 큰 화제를 모았고, 2017년 5월에는 블랙핑크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블랙핑크의 경우 세계적 영향력을 발판 삼아 인천공항세관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데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와 호감도를 두루 갖춘 새로운 홍보대사를 선정해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어떤 인물이 새로운 얼굴로 발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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