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위험가구, 전체부채 4.9% 차지… 장기평균 상회
고위험가구 중위 DSR 75%·DTA 150.2%
“지방 집값 하락에… 채무상환 부담 확대 우려”

자산을 팔아도 부채 상환이 어려운 고위험 가구가 지난해 39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 상황(3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위험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3.2%인 38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는 72조3000억원으로 전체 가구가 보유한 금융부채의 4.9%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뉴스1

고위험 가구란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원리금상환액÷처분가능소득)이 40%를 넘겨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고, 부채자산비율(DTA, 총부채÷총자산)도 100%를 상회해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 상환이 어려운 가구를 말한다.

고위험가구 수 비중과 이들이 보유한 금융부채 비중은 2023년(각각 3.5%, 6.2%)에 비해 하락했지만 2022년(각각 2.6%, 3.8%)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17~2024년 장기평균(각각 3.1%, 5.6%)과 비교하면 가구 수 비중은 낮고 금융부채 비중은 높다.

지난해 고위험 가구의 DSR과 DTA 중윗값은 각각 75%, 150.2%로 집계돼 소득 및 자산 측면에서 채무상환 여력이 크게 저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고위험가구의 중윗값은 DSR과 DTA가 각각 70.9%, 149.7%로 나타났고, 수도권 고위험가구는 각각 78.3%, 151.8%로 집계됐다.

한은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 지방의 고위험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이 올해 시장의 기준금리 기대와 주택가격 전망을 반영해 지방과 수도권의 고위험가구 비중(금융부채 기준)을 시산한 결과, 작년 말 지방 및 수도권은 각각 5.4%, 4.3%로 나타났다. 올해 말에는 지방은 5.6%로 커지고 수도권은 4.0%로 작아져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방의 경제성장이 수도권에 비해 부진한 가운데 최근 지방 주택가격의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지방 고위험가구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방 고위험가구를 중심으로 부실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련 동향 및 정부 대응 방안의 효과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05 이집트서 3600년 전 파라오 무덤 발견…"약탈된 흔적 있어" 랭크뉴스 2025.03.29
45704 "사랑니 대신 멀쩡한 이빨 뽑혀"…고통 호소하던 여성 사망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29
45703 EU, 알코올 0.5% 이하 와인도 '무알코올' 광고 허용 랭크뉴스 2025.03.29
45702 중도층 '탄핵 찬성' 다시 70% 대로‥선고 지연에 찬성여론 올라갔나? 랭크뉴스 2025.03.29
45701 4개의 판 위에 있는 미얀마... "단층 활발한 지진 위험지대" 랭크뉴스 2025.03.29
45700 연세대 의대, '제적' 1명 빼고 전원 등록…인하대는 미등록 고수 랭크뉴스 2025.03.29
45699 우원식 "한덕수,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재에 권한쟁의 청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8 이스라엘, 휴전 후 첫 베이루트 공습(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697 민주 "국힘, 이재명 호흡 소리를 '욕설'로 주장…도 넘었다" 랭크뉴스 2025.03.29
45696 "경험도 경력" 외교부 인증 '심우정 총장 딸의 35개월 경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3.29
45695 'SKY 회군' 이어 성대·울산대 의대생도 복귀...인하대는 "미등록" 랭크뉴스 2025.03.29
45694 미얀마 7.7 강진으로 144명 사망…건물·다리·궁전 붕괴 랭크뉴스 2025.03.29
45693 방심위, ‘참의사 리스트’ 유포 방조한 메디스태프에 시정요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2 임명 거부는 국헌 문란‥권한쟁의 청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1 [사설] 경북 산불 잡았다... 빠른 복구와 방지대책 쇄신 이어져야 랭크뉴스 2025.03.29
45690 [단독]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사위 특혜 채용 의혹 관련 랭크뉴스 2025.03.29
45689 "병원 포화돼 도로서 치료 받아"…113년 만의 강진에 미얀마 초토화 랭크뉴스 2025.03.29
45688 미얀마서 7.7 강진에 144명 사망·732명 부상… 태국선 30층 건물 붕괴 랭크뉴스 2025.03.29
45687 113년 만의 강진, 미얀마 때렸다…"최소 144명 사망, 73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3.29
45686 '尹 4월 선고' 전망에…여야, 3월 마지막 주말도 장외여론전 랭크뉴스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