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지아주 HMGMA 준공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관세는 국가와 국가 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희는 일개 기업이기 때문에 저희가 (210억달러, 약 31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HMGMA 준공식 후 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초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정 회장은 “(관세가 발표되는)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현대차그룹 투자 계획 등이)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노력한 만큼 보람을 느끼겠지만, 관세 발표 이후에도 계속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직접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4년간 현지 제철소 건설, 자동차 공장 증설 등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여기(조지아주 메타플랜트)로 초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루이지애나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백악관으로 와서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며 “저희로선 매우 큰 영광이었고, 루이지애나 주지사나 상·하원 의원들도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재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백악관 방송 캡처

그는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해 “관세에 대비해 이곳에 공장을 짓고, 제철소를 만든다기보다 미국에서 앞으로 생산할 차량이 그린 스틸을 써서 저탄소강으로 살을 제조해서 팔아야 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그 일환으로 준비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가 준공식을 개최한 HMGMA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대미 투자와 함께 진행된 프로젝트다.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거점으로 2022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양산에도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진 HMGMA를 증설해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증설 준비는 돼 있고, 여러 가지 시장 변화, 고객 상태에 맞춰 구체적인 공사 시점, 차종 등은 조만간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MGMA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주에 현대차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에 나선 지 20년 만이다. HMGMA 생산 규모가 50만대로 늘어나면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연 36만대),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연 34만대)를 더해 120만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35 ‘들쭉날쭉’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에도 ‘경기 회복’ 말 못 하는 사정 랭크뉴스 2025.04.01
46934 드라마 ‘가시나무새’ 주연 리처드 체임벌린 별세 랭크뉴스 2025.03.31
46933 ‘한덕수 최후통첩’ 하루 앞…야당 ‘마은혁 임명 촉구’ 단독 결의 랭크뉴스 2025.03.31
46932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 수업 거부 불씨는 남았다 랭크뉴스 2025.03.31
46931 이재명 “韓, 이래도 상법 거부권 쓸 거냐”며 든 총수 사례가… 랭크뉴스 2025.03.31
46930 [단독] 2년전 ‘판박이 산불’로 백서까지 내고도... 최악 산불 참사 못막았다 랭크뉴스 2025.03.31
46929 野, 마은혁 자동임명법 상정…'韓대행 임명방지법'도 발의 랭크뉴스 2025.03.31
46928 경의중앙선 DMC∼공덕 12시간째 멈춰…"출근시간 전 복구 총력" 랭크뉴스 2025.03.31
46927 '강남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3800세대 단지 탈바꿈 랭크뉴스 2025.03.31
46926 김수현 "의혹 모두 거짓말" 폭로전 이제 법정 다툼으로 랭크뉴스 2025.03.31
46925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1년 만에 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24 이재명 “韓, 이래도 거부권 쓸 거냐”며 든 총수 사례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3 초선들 불러 “국무위원 다 날리면”… 거야 좌지우지하는 김어준 랭크뉴스 2025.03.31
46922 이재명, 한화 경영승계 언급하며 “기어이 거부권 쓸 거냐” 랭크뉴스 2025.03.31
46921 미얀마 군부, 지진 사망자 수 급증 뒤 취재 제한…구조 활동은 허가 랭크뉴스 2025.03.31
46920 의대 40곳 중 38곳 ‘전원 복귀’…학사 정상화 목전 랭크뉴스 2025.03.31
46919 몸 못 가눈 어르신 ‘화장실도 천리길’…화마가 드러낸 인구소멸지역 민낯 랭크뉴스 2025.03.31
46918 이재명, 기업 경영승계 거론 "韓대행, 기어이 상법 거부할 건가" 랭크뉴스 2025.03.31
46917 장제원 고소인측, 경찰에 동영상 증거제출…내일 기자회견 랭크뉴스 2025.03.31
46916 '장제원 성폭행 의혹' 피해자 '동영상·국과수 감정 결과'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