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러스트=챗GPT 달리3

국내 고위공직자·국회의원 등 총 2047명의 재산 공개 대상자 가운데 다수가 해외 빅테크 주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채와 미국채 등의 재산을 신고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작년 30년물 미국 채권에만 2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공기업 채권을 대거 매입하는 등 비교적 안전 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2024년 말 기준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을 보면 엔비디아·TSMC 등 미국 기술주 덕분에 재산이 급증한 고위공직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브라질 국채 등 채권 자산을 매도하고 엔비디아 1100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241주 등을 매수해 보유 주식 가치가 155만원에서 10억5191만원으로 급증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BTC) 투자로 유명한 곳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고위공무원과 산하기관장 등의 주식 사랑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아마존 340주, 알파벳A 154주, 애플 475주, 엔비디아 1600주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을 대거 담았다. 자녀들도 그랩홀딩스, 블록, 테슬라, 팔란티어테크놀로지A, 힘스앤드허스헬스 등 미국 주식을 보유 중이다.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본인과 배우자를 합친 주식 보유 금액이 1억2904만원 수준이다. 아시아웹 5000주와 SK리츠 1만주, 맥쿼리인프라 3846주 등은 물론 머크 60주, 엔비디아 70주, 마이크로소프트 20주, 일라이릴리 8주 등을 가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국내 주식을 전량 매도한 반면, 심우정 검찰총장 가족은 미국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박 장관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카카오, BGF, 크래프톤 등 국내 대표 IT·테크 기업 주식을 팔았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도 삼성전자,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을 전량 처분했다

반면 심 총장의 가족은 해외 빅테크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심 총장의 배우자는 TSMC 2382주, 마이크로소프트 1442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35주, 아마존 1336주, 엔비디아 3174주 등 기술주 중심의 보유 주식 가치가 21억원에서 4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었다.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도 미국 빅테크 주식을 대거 장기 보유하면서 재산 규모가 100억원을 돌파했다. 장 위원은 금통위원 취임 전부터 아마존 3700주, 알파벳A 5260주 등 해외 빅테크 기업 주식을 대거 보유했다. 장 위원과 배우자가 보유한 해외 주식의 총가치는 지난해에만 15억원 이상 증가해 약 42억원에 달했다.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채권 투자에 집중하는 공직자들도 있었다. 1367억원의 압도적인 재산을 보유 중인 안 의원은 안랩 주식 186만주와 회사채 64억원을 신고했다. 그는 약 29억원의 국고채를 팔고 한국남부발전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공기업 채권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2억4000만원, 배우자 명의로 2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작년 기타 채권(T1.37508/15/50)에만 1억9712만원을 투자했다. 이 채권은 30년물 미국 채권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 최고 부자인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작년 말 기준 410억904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명의의 주식이 363억445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 차관보의 배우자는 호남권 건설사 제일건설의 비상장 주식 제일풍경채 2만3748주, 풍경채 20만주를 보유 중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가족 회사인 흥국 주식을 본인과 배우자, 장남·장녀 명의로 179만주 보유하는 등 총 103억8410만원의 증권을 신고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본인(센트럴인사이트 보통주 1100주)과 배우자(고합 15주) 주식 및 채권 등 총 2484만원가량이 신고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653 '성폭행 혐의' 장제원 전 의원 고소인측, 동영상 등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652 이준석 "657만 원 내고 1억 1800만 원 받아…폰지사기와 다를 바 없어" 다시 국민연금 '저격' 랭크뉴스 2025.03.31
46651 민주 "'美국채 매수' 최상목, 환율 급등 베팅…경제 내란" 랭크뉴스 2025.03.31
46650 기약없는 탄핵심판에…시민단체, 헌법재판관 ‘직무유기’ 고발 랭크뉴스 2025.03.31
46649 ‘사법 리스크’ 덜어낸 이재명, 50% 지지율 육박…김문수는 16.3% 랭크뉴스 2025.03.31
46648 윤하 남편 정체는 '과학쿠키'…카이스트 출신 44만 유튜버 랭크뉴스 2025.03.31
46647 "장제원 잠든 새 호텔방 찍었다"…고소인 측, 성폭행 증거 제출 랭크뉴스 2025.03.31
46646 부산 해운대 아파트서 아버지 살해한 30대 남성 구속 랭크뉴스 2025.03.31
46645 "줄탄핵이 내란 음모"... 與, 이재명·김어준·野 초선 등 72명 고발 랭크뉴스 2025.03.31
46644 [단독] 野 추진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13년전 국회 "헌법 위배" 랭크뉴스 2025.03.31
46643 성과급 지급 효과…2월 국세 2.3조 더 걷혔다 랭크뉴스 2025.03.31
46642 전남 여수서 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40대 경기 평택서 검거 랭크뉴스 2025.03.31
46641 국민의힘 "민주당, 줄탄핵으로 내란선동‥이제 헌재 결단할 때" 랭크뉴스 2025.03.31
46640 [단독] 野 꺼낸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13년전 국회 "헌법위배" 랭크뉴스 2025.03.31
46639 “재개된 공매도” 트럼프 관세 겹치며 2500도 무너져 랭크뉴스 2025.03.31
46638 지진과 함께 시작된 산통, “아가야 아직 나오지마” 엄마가 외쳤지만… 랭크뉴스 2025.03.31
46637 경찰, BTS 진에 ‘기습 입맞춤’ 일본 여성 수사 중지 랭크뉴스 2025.03.31
46636 공매도 첫날 코스피 2,500선 깨져…‘빌린 주식’ 많은 종목 약세 랭크뉴스 2025.03.31
46635 행님 내는 2번을 찍었는데, 후회한다 랭크뉴스 2025.03.31
46634 [속보] 여야, ‘본회의’ 일정 일단 불발… 오후 4시 재회동 랭크뉴스 2025.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