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산 자동차에 다음 달 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만큼 한국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지숙 특파원, 발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평균인 2.5%보다 10배나 높은 수치인데요.

부과 시점은 상호 관세와 마찬가지로 다음 달 2일입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가 단순 합산될지 아니면 합산 과정에서 관세 폭의 조정이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는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외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기업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죠. 제 생각엔, 대선일인 11월 5일 때문에도 매우 기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자동차 부품은 관세에서 면제될 거라면서도 정책의 세부 사항이 궁극적인 영향을 결정할 거라고 전했는데요.

아직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어서 끝나고 나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올 걸로 예상됩니다.

앞서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거라는 소식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도 떨어졌습니다.

[앵커]

관세가 발효되면 한국 기업들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네, 한국은 미국의 3대 자동차 수입국입니다.

관세 조치로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708억 달러, 우리 돈 104조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42억 달러, 50조 원 정도가 대미 수출액입니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은 하락하고, 수출 규모도 줄어들 걸로 전망됩니다.

개별 기업 매출이 줄면서 수출 총량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 언론도 일본과 독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의 최대 완성차 업체 상당수를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박은진 김나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10 지리산 산불, 일몰 전 주불 진화 못해…야간 진화 계속 랭크뉴스 2025.03.29
45709 "귀찮게 밥을 왜 먹어요?"…50일 만에 무려 '200만봉' 팔린 식사대용 스낵 랭크뉴스 2025.03.29
45708 "투표하면 200만달러 쏜다" 머스크, 이번엔 위스콘신 선거 지원 랭크뉴스 2025.03.29
45707 농담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묘한 기류… 캐나다 기절초풍 랭크뉴스 2025.03.29
45706 군 헬기까지 모든 자원 총동원… 오후 5시 “주불 진화 완료” 선언 랭크뉴스 2025.03.29
45705 이집트서 3600년 전 파라오 무덤 발견…"약탈된 흔적 있어" 랭크뉴스 2025.03.29
45704 "사랑니 대신 멀쩡한 이빨 뽑혀"…고통 호소하던 여성 사망에 中 '발칵' 랭크뉴스 2025.03.29
45703 EU, 알코올 0.5% 이하 와인도 '무알코올' 광고 허용 랭크뉴스 2025.03.29
45702 중도층 '탄핵 찬성' 다시 70% 대로‥선고 지연에 찬성여론 올라갔나? 랭크뉴스 2025.03.29
45701 4개의 판 위에 있는 미얀마... "단층 활발한 지진 위험지대" 랭크뉴스 2025.03.29
45700 연세대 의대, '제적' 1명 빼고 전원 등록…인하대는 미등록 고수 랭크뉴스 2025.03.29
45699 우원식 "한덕수, 마은혁 미임명은 위헌"…헌재에 권한쟁의 청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8 이스라엘, 휴전 후 첫 베이루트 공습(종합) 랭크뉴스 2025.03.29
45697 민주 "국힘, 이재명 호흡 소리를 '욕설'로 주장…도 넘었다" 랭크뉴스 2025.03.29
45696 "경험도 경력" 외교부 인증 '심우정 총장 딸의 35개월 경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3.29
45695 'SKY 회군' 이어 성대·울산대 의대생도 복귀...인하대는 "미등록" 랭크뉴스 2025.03.29
45694 미얀마 7.7 강진으로 144명 사망…건물·다리·궁전 붕괴 랭크뉴스 2025.03.29
45693 방심위, ‘참의사 리스트’ 유포 방조한 메디스태프에 시정요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2 임명 거부는 국헌 문란‥권한쟁의 청구 랭크뉴스 2025.03.29
45691 [사설] 경북 산불 잡았다... 빠른 복구와 방지대책 쇄신 이어져야 랭크뉴스 2025.03.29